진실은 무엇인가? 우리를 미혹하는 음모론의 패턴들

SKEPTIC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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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08
한때 인기를 끌었던 TV 드라마 <엑스 파일X-Files>도 이제 옛이야기가 되었지만, 그 유산은 음모론이라는 친숙한 형태로 여전히 남아 있다. 사실 ‘아무도 믿지 마라’는 말은 우리 문화 깊숙이 파고들어서 이제는 도리어 이 말조차 믿을 수 없게 되었다. 음모론을 다룬 책은 많다. 대니얼 파이퍼스Daniel Pipes의 《음모: 편집증은 어디서 생겨나서 어떻게 유행하는가Conspiracy:How the Paranoid Style Flourishes and Where It Comes From》, 로버트 앤턴 윌슨Robert Anton Wilson의 《모든 것은 통제되고 있다: 음모, 컬트, 은폐공Everything is Under Control: Conspiracies, Cults, and Cover-Ups》, 데번 잭슨Devon Jackson의 《음모론! 모든 음모론의 뿌리Conspiranoia! The Mother of All Conspiracy Theories》 등은 역사적 사건, 자연, 그리고 공포증의 기능 사이의 복잡한 관계에 대해 낱낱이 해부한다.
   
자신이 음모론자라고 주장하는 사람도 없고 보통 사람들은 어떤 음모론이 있었다는 것 자체도 모르지만, 음모론은 사회정치적 담론의 전형적인 요소가 되었다. 왜 그럴까? 논리학자는 음모론의 매력은 추론과 추리의 기본적인 규칙을 비껴가는 교묘한 기술이라고 설명할 것이다. 세계는 복잡하다. 한 가지 사건에도 많은 요인이 개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음모론은 사건들을 상당한 솜씨로 아주 단순하게 만든다. 한편 심리학자는 현대 사회의 임의성과 무질서함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에게 음모론이 종교를 대신해서 사람들을 안심시키는 거대서사를 제공한다고 설명할 것이다.
   
사람들은 배후 조종자가 어떤 악당인지에는 관심이 없으며 어쩌면 배후 조종자가 아예 없는 쪽을 더 두려워할지도 모른다. 그리고 수사학자는 음모론을 어떤 논쟁이든 종식시키는 논쟁의 승자에 비유할 것이다. 음모론은 그 존재와 영향력을 입증할 수 없다는 사실 자체로 존재가 증명되는 음험한 비밀요원과도 같다. 이 모든 것—추측, 회피, 빈정거림—을 통해, 음모론은 미디어, 교육, 정치적 활동, 일상의 대화 속으로 확산된다. 하지만 음모론에 허점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자세히 살펴보면 음모론에도 몇 가지 패턴이 존재한다. 이 패턴을 알면 음모론이 위험한 괴물로 변하기 전에 그것을 탐지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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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재에 비추어 보았을 때, 우리의 과학은 아직 원시적이고 유치한 수전에 머물러 있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가진 것 중에서 가장 소중한 보물이기도 하다." -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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