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이야기 3 소형모듈형원자로SMR는 대안이 될 수 있을까

박재용
박재용 인증된 계정 · 전업 작가입니다.
2022/12/08
주목받는 SMR

지난 5월 말 한국형 스마트 소형모듈원자로(i-SMR) 개발 사업이 예산타당성조사를 통과했습니다. 뭐 우리나라 뿐만은 아닙니다. 전 세계적으로 SMR 개발 열풍이 불고 있다고, 새로운 원전 시대가 열린다고 말하는 이들이 꽤 많습니다. 빌 게이츠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flickr
요사이 주목받고 있는 소형모듈형원자력발전소(Small Module Reactor)의 기본 구조는 기존 원자력발전소와 대동소이합니다. 소형이라는 말에서 나타나듯이 최대 출력 300MW로 최신 국내 원전이 1000MW인 것에 비해 상당히 작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원전의 초기 모델인 고리1호기가 587MW였던 것과 비교하면 그리 작은 편은 아니죠. 현재 가장 주목받는 곳 중 하나인 뉴스케일파워는 300MW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77MW짜리 SRR을 계획하고 있는데 높이 23.2m, 직경 약 4.6m 무게는 약 700톤 정도입니다. 대략 9층 아파트 높이죠. 소형이라는 게 기존 원전 대비 그렇다는 이야기지 정말로 ‘소형’인 건 아닌 셈입니다. 다만 원전 대비 소형이긴 하니까 원전의 모든 기능을 배관 없이 하나의 격납고 안에 설치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SMR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먼저 기존 대형 원전 대비 안전하다는 점을 SMR 개발자들은 강조하고 있다. 크기가 작다보니 사고로 냉각기능이 중단되어도 열을 식히기 쉬워 노심 손상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죠. 여기에 자연적으로 냉각되는 피동형 냉각시스템을 갖춰 전력 공급이 끊겨도 냉각장치가 작동할 수 있도록 설계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모듈 구조로 단순화되어 있어 배관 손상 등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줄어든다고 합니다. 관련 전문가에 따르면 대형 원전에 비해 위험 확률이 100분의 1 정도로 낮습니다. 노심손상 확률이 10억분의 1정도라고 하는군요. 경제성도 장점이라고 주장합니다. 모듈 형태로 설계ㆍ제작...
박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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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과 사회가 만나는 곳, 과학과 인간이 만나는 곳에 대한 글을 주로 썼습니다. 지금은 과학과 함께 사회문제에 대한 통계를 바탕으로 한 글을 자주 쓰고 있습니다. 출간된 책으로는 '불평등한 선진국', '지속가능한 세상을 위한 통계 이야기', '1.5도 생존을 위한 멈춤', '웰컴 투 사이언스 월드', '과학 VS 과학' 등 20여 종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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