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유감公私有感 <1> ː 열면서

진기범(마스캣)
진기범(마스캣) · 그림과 캘리그라피를 끄적이는 소시민
2022/11/16
얼룩소에 가입한 후 첫번째 글과 두번째 글을 그림 AI의 현실과 문제점에 대한 내용으로 썼던 제가 갑자기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테마로 글을 쓰는 것에 대해, 앞선 두 글을 보신 분들께서 어라? 싶으실 수도 있겠습니다만 제가 사실 세상 사는 일에도 관심이 많은지라 앞으로 곧잘 이 주제에 대한 이야기를 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그림이나 캘리그라피를 만지작거리며 크리에이터를 지망하는 소시민입니다만, 한편으로는 역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편이거든요. 테마를 왔다갔다한다고 해서 불편하게 보시는 분이 없으시기만 바랄 따름입니다.

이번 정부가 들어선 지도 반 년 정도가 되었습니다만,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를 만들겠다"던 이전 정부의 약속을 어째 이번 정부가 집권하고 있는 요 반 년 동안 정반대의 의미로 여실하게 보고 있는 느낌입니다. 어찌 보면 비선실세다 십상시다 하는 비판을 들어가면서도 실세들끼리 자신들의 이권 만을 추구하며 국민을 외면하다가 촛불 정국을 자초했던 전전 정부의 우(愚)를 이번 정부에서 비슷하게 되풀이하고 있구나 싶을 정도로, 책임져야 할 일에 책임을 떠넘기거나 외면하고, 잘못을 지적하는 바른 소리에 도리어 압박을 가하는 양상이 나오는 등 나날이 터져 나오는 정치권 뉴스는 우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소식들 뿐인 요즘입니다.

지난 10월 말, 나라의 주체인 국민들이 모여서 벌이는 행사에서 관의 당연한 책무인 통제 등의 업무를 소홀히 하여 160명에 가까운 분들이 안타까운 죽음을 맞게 되는 정말 참담하기 그지 없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그러나 참담한 이 사태 현장에 누구보다 앞다투어 나타나야 할 행안부 장관을 비롯한 책임자들은 거의 다가 아예 나타나지 않거나 뒤늦게서야 슬금슬금 나타나서 사태 수습을 사실상 방관하는, 실로 무책임하고 무능한 추태를 보였습니다. 그럼에도 그 책임자들 대부분이 '해당 행사는 공공 주최가 아니므로 통제 등의 업무를 관에서 할 필요는 없었다'는 황당한 이유를 대며 너나 할 것 없이 발을 빼고, 현장에서 자신의 책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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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고 캘리그라피 끄적이는 크리에이터 지망생 & 경기도 화성시에서 거주중인 30대의 소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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