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혼 비출산이 화두인 시대에 몸에서 ‘아기가 생기려고 하는 기분’을 느꼈을 때

김헤니
김헤니 · 그래픽 노블 작가
2021/10/04


2017년 한국에서 한창 비혼, 비출산을 이야기 하고 있을 때 저는 페미니스트, 일하는 여자가 되고 싶다고 생각하며 프랑스에서 요리 유학중이었어요. 샹젤리제 근처의 파인다이닝에서 인턴으로 열심히 달리며 일하고 있을 때 수쉐프가 자신의 아이를 일터에 데려온 적이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주르륵 흘러서 크게 당황한 적이 있었어요. 마침 저보다 조금 일찍 들어와 일하고 있던 대만에서 온 다른 친구는 제 눈을 똑바로 보며 아이를 가지고 싶다고 말했고, 쉐프와 일하는 시간을 조정해 보려 했지만 불가능 했기에 곧 일을 그만두었어요. 지금 그 친구는 리옹에서 아주 예쁜 아이 에밀리와 함께 즐거운 생활을 보내고 있답니다.

그 이후 저는 한 관계 안에서 몸이 아이를 원하는 걸 느끼고 꽤 오래 혼란에 빠졌었어요. 근...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단편 만화 워크샵을 진행하고, 라까니언 정신분석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여성적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고, 그림책 번역을 하고 있어요.
13
팔로워 11
팔로잉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