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 흔드는 우크라이나 전쟁

배봉산 · 봄바람이 좋네요 ^^
2022/04/06
*** 출처 , 오늘아침 중앙일보 김동호 논설위원의 세계경제 전망,
 일독을 권하고 싶습니다 ***

푸틴, 막다른 골목에 몰리자 서방과 치킨게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경제를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몰아넣고 있다. 미국 주도의 경제 제재가 강화하면서 러시아 경제는 위기에 몰리고 있다. 러시아 중앙은행과 주요 은행이 국제 금융결제망에서 퇴출당하고 외국 기업의 사업 중단이 줄을 잇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설탕 등 생필품 부족으로 시민들이 쟁탈전을 벌이는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전쟁은 치킨게임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에 위치한 부차에서 민간인 시신 수백 구가 발견되면서 서방은 경제 제재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세계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커지고 있다.
   
1. 전 세계가 휘말린 경제전젱
   
전쟁 피로가 커지면서 러시아 내부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전쟁 지지자들 사이에서 서로 비난하고 책임을 전가하는 내분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푸틴이 체면을 구긴 채로는 전쟁이 끝날 것 같지 않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서양 언론들은 “어떤 형태로든 러시아가 승리한 것처럼 체면을 세워줘야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T는 “푸틴이 전쟁을 일으킨 건 정체성 정치의 광적인(rabid, 폭력적인, 광견병에 걸린) 형태”라고 분석했다. 정체성 정치란 민족·인종·성별·문화 등 집단 정체성을 기반으로 하는 배타적인 정치를 말한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이 동유럽을 경제·문화적으로 잠식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를 앞세워 러시아를 코너로 몰자 푸틴이 ‘러시아 제국’의 존재감을 보여주려고 한다는 얘기다. 영토 1위와 함께 강력한 군사력에 걸맞은 대접을 받으려는 광적인 몸부림이다. NYT가 사설을 통해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서방과의 ‘문명의 충돌’이라고도 해석하는 이유다.
      
이 충돌은 미·중 대립과 코로나 사태 못지않게 세계 경제를 흔들어 놓고 있다. 미 달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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