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끄러워서 11년간 쉬지 않고 활동가로 살았다”
2024/08/20
[평범한미디어 →현장 취재: 윤동욱 기자 / 기사 작성: 박효영 기자] 20명 내외의 시민들이 아담한 공간에 모여 활동가의 이야기를 듣는다. 그리고 질문을 하고 답변을 받는다. 5.18민중항쟁기념행사위원회가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맞아 <작지만 소란한 공론장>이라는 이벤트를 기획했다.
말하자면 청년들이 5.18과 광주와 지역에 대해서 관심이 없다고 이렇게 많이들 얘기하는데 왜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 관심이 없을까라는 질문을 좀 시작을 했다. 그러면 청년들이 요즘 과연 어떤 가치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것들을 중요하게 여기는가 이런 것들을 알게 되면 자연스럽게 오월 정신과도 연결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래서 광주라는 지역에서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고 활동들을 하고 있는 분들을 직접 만나 보고 그분들이 생각하는 5.18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7월2일 19시 광주 동구에 위치한 한걸음가게에서 <작지만 소란한 공론장> 4번째 행사가 열렸다. 호스트로 초대된 인물은 ‘지역공공정책플랫폼 광주로’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유빈 활동가다. 김 활동가는 11년차 활동가로서 2013년 5.18 기념재단 자원활동가로 첫 테이프를 끊었다.
그 당시에는 자원활동가가 없으면 재단이 돌아가지 않았다라고 생각을 할 만큼 정말 열심히 일을 했었다. 2박3일 일정이 있으면 정말 2박3일 전체에 투입될 정도로 이제 내가 일을 쉽게 하지는 않았다고 생각한다. 사실 뭐 큰 계기가 있었던 건 아니다. 휴학을 앞두고 무엇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학교 도서관에서 모집 포스터를 보게 됐다. 그래서 그걸 보고 별뜻 없이 지원을 해서 아직까지 활동가로 살고 있다.
김 활동가는 5.18 기념재단에서 보내주는 해외 NGO 인턴 프로그램차 태국과 캄보디아에 1년 가량 머물다 왔는데 이것이 활동가로서의 정체성을...
평범한미디어는 언론사입니다. 국회를 출입했던 정치부 기자 출신 30대 청년이 2021년 3월 광주로 내려와서 창간했습니다. 지속적으로 좋은 기사를 쓰고 싶어서 겁 없이 언론사를 만들었는데요. 컨텐츠 방향성, 취재 인력, 초기 자금, 수익구조, 사무실 등 무엇 하나 만만한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있습니다. 좋은 공동체를 위해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고민하는 언론인의 자세, 이것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끝까지 버텨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