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COCOM은 등장하게 될까?
2023/07/02
잠수함의 생명은 당연히 은밀함이다. 물속에서는 일반적인 전자기파를 쓰기 어려우니 (attenuation coefficient가 커서 진행거리가 매우 짧음), 레이더를 사용하기 어렵다. 대신 잠수함이 만들어내는 소음이 잠수함 탐지의 주된 수단이다. 수상함의 아군은 소나 (Sound of Naviation And Ranging, SONAR) 등의 장비를 이용하여 적의 잠수함이 만들어내는 소음 패턴 (음문)을 인식, 피아식별을 할 수 있으며, 바닷물 속에서라면, 아군의 잠수함에서 액티브 핑 (active ping) 등의 방법으로 적의 잠수함에서 되돌아 오는 음문을 파악하는 능동 소나를 사용할 수 있다. 물론 이 경우, 적 역시 특정 방향과 거리에서 오는 적의 능동 소나 자체를 상대를 파악하기 위한 수단으로 역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능동 소나를 쓰려면 기본적인 조건이 필요하다. 대략 어느 지점 (거리와 깊이)에 적의 잠수함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있는지에 대한 정보는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애초에 이 정보가 없으면 능동 소나는 무용지물이다.
따라서 현대 잠수함전의 기술 발전에 있어, 나의 소리를 죽이고 상대의 미세한 소리를 캐치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특히 잠수함 추진체계가 디젤에서 원자력으로 바뀌면서 디젤 특유의 발전기 소리나 엔진 소리를 많이 감소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원자력 잠수함은 강대국들의 전략 잠수함의 기본적인 옵션이 되었다. 톰 클랜시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영화인 '붉은 10월'에서도 바로 이러한 기술이 나온다. 구소련 시기, 타이푼급 최신예 전략 핵잠수함 '붉은 10월'호는 실제로 냉전 시기 구소련 해군이 자랑하는, 즉, 서방 세계로서는 가장 위협적인 전략 핵잠수함이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이 잠수함의 신기술은 바로 잠수함 소음이 거의 없는 스텔스 기술이었다. 물론 이 스텔스 기술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F-22나 F-35 같은 전투기의 스텔스 기술과는 좀 결이 다르다. 영화에서는 아주 자세히 이 기술의 원리가 설명되지는 ...
따라서 현대 잠수함전의 기술 발전에 있어, 나의 소리를 죽이고 상대의 미세한 소리를 캐치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특히 잠수함 추진체계가 디젤에서 원자력으로 바뀌면서 디젤 특유의 발전기 소리나 엔진 소리를 많이 감소시킬 수 있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원자력 잠수함은 강대국들의 전략 잠수함의 기본적인 옵션이 되었다. 톰 클랜시의 원작으로도 잘 알려진 영화인 '붉은 10월'에서도 바로 이러한 기술이 나온다. 구소련 시기, 타이푼급 최신예 전략 핵잠수함 '붉은 10월'호는 실제로 냉전 시기 구소련 해군이 자랑하는, 즉, 서방 세계로서는 가장 위협적인 전략 핵잠수함이었다. 영화에서 그려지는 이 잠수함의 신기술은 바로 잠수함 소음이 거의 없는 스텔스 기술이었다. 물론 이 스텔스 기술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F-22나 F-35 같은 전투기의 스텔스 기술과는 좀 결이 다르다. 영화에서는 아주 자세히 이 기술의 원리가 설명되지는 ...
과학적 사고 방법을 토대로 자연과 사회를 해석합니다. 반도체, 첨단기술, 수학 알고리듬, 컴퓨터 시뮬레이션, 공학의 교육, 사회 현상에 대한 수학적 모델 등에 관심이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는 '반도체 삼국지 (2022)', '호기심과 인내 (2022, 전자책)'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