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식 '입틀막' 피해자가 더민주연합의 '입틀막' 광고를 거부한 이유: 4개의 관점
2024/04/20
파란만장한 총선이 끝났습니다. 누군가는 웃고, 누군가는 울고, 누군가는 웃지도 울지도 못하는 채로 흔들거리는 수치를 걱정스럽게 지켜보아야 했습니다. 제 얘기입니다.
지난 3월 31일, 저는 더민주연합의 선거광고에서 졸업식 ‘입틀막’ 사건 표현을 삭제해달라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그 뒤로, 거센 비판과 토론이 지나갔고, 결론적으로 광고는 수정되지 않았으며, 한차례의 연락도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에 대한 불신과, 이어지는 비난과 비판을 견뎌야 했습니다.
이번 글은 단지 그 일을 비난하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제가 사회적 사건의 피해자로서, 스스로의 연대자로서, 혐오표현 연구자로서, 활동가이자 진보정치의 참여자로서 고민을 했던 일련의 과정을 기록하고,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남기기 위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