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은 무엇이 '부와 가난'을 결정한다고 생각하나요? [똑똑, 불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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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12/09

‘근면 성공 신화’, 한국사회의 빛인가 어둠인가


‘인생에서 앞서나가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일까요?’

한국 사람들에게 물었다.

41%는 ‘고학력 부모’를, 46%는 ‘부유한 가정’을 꼽았고, 

86%는 ‘근면함’이라고 답했다.

세가지 응답 모두 OECD 국가들의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한국 사람들은, 태어난 가정환경이 개인의 성공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면서도,

노력으로 결과를 바꿀 수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은 한국사회를 발전시켜온 동력일지도 모른다.

짧은 시간 이뤄낸 한국 사회의 눈부신 성장에 세계가 주목해왔다는 사실은 모두가 알고 있다.

그 ‘한강의 기적’은 근면함으로 삶을 더 윤택하게 만들겠다는 믿음과 의지 없이는 불가능했을 것이다.



하지만 근면함을 강조하는 사회적 경향이 강해질수록 좋은 결과만을 낳는 것은 아니다.

노력과 성실함을 바탕으로 누구든 성공할 수 있다고 맹신하게되면,

어려움을 극복하지 못한 사람들을 무능하거나 게으른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될 수 있다.

그런 그림자가 우리 사회에도 이미 드리워져 있다.

궂은 일을 하고 있는 노인을 본 어른들은 아이에게 “공부 안하면 나중에 저렇게 된다”고 말하고,

힘이 없어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약자에게 한국사회는 “억울하면 출세하라”고 답한다.

 

개인의 실패에 대한 화살은 타인을 향하기만 하는 게 아니다.

소수의 좋은 자리를 차지하는 것에 실패했을 때, 불평등한 구조에 집중하기보다는 자신을 과하게 탓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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