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마켓, 차라리 유료화를 권합니다
2023/02/08
논란 그 자체보다 무서운 건
당근마켓은 유명 유튜버인 승우아빠와 관련된 논란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습니다. 사실 사건의 발단은 사소한 우연에서 시작되었습니다. 다른 유튜버가 준비하던 식당의 개업 과정을 돕는 과정에서, 일할 인력을 당근알바를 통해 채용한다는 이야기가 계기가 되었는데요. 승우아빠는 더 전문적인 곳을 이용하라며 여기에 부정적인 피드백을 가했습니다. 이를 확인한 당근마켓 홍보팀은 댓글을 통해, 예의 바르게 대응했는데요. 여기서 끝이 났다면 사소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지만, 다시 한번 승우아빠가 라이브 방송에서 당근마켓을 비난하며 논란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이번 일로, 당근마켓은 오히려 긍정적인 홍보 효과를 얻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우선 초기 대응 자체가 적절했기에, 여론은 당근마켓에게 대체로 호의적이고요. 더욱이 당근마켓 내 채용 서비스가 있다는 사실도 몰랐는데, 이번 기회를 통해 알게 되었다는 반응도 많았습니다. 오히려 승우아빠가 비난을 받으며 구독자 수까지 줄어들면서 사과문 발표까지 하게 되었고요.
하지만 소수일지라도, 여전히 승우아빠를 옹호하는 이들도 상당했습니다. 그리고 대부분은 사건의 발단이 된 첫 영상에서의 발언 정도는 그럴 수도 있다고 공감하고 있고요. 어찌 보면 이런 부분이 당근마켓에게는 오히려 더 치명적인 부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는 고객들 인식 속에 당근마켓은 여전히 중고거래를 하는 장소일 뿐이고, 따라서 하이퍼 로컬 플랫폼이라는 비전과는 거리가 멀다는 걸 뜻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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