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1 소금에 대한 진실

쥬디샘
쥬디샘 · 누구에게든 공평한 세상을 바래요
2023/01/28
출처: 픽사베이 Xavier Turpain

소금(천일염)과 염화나트륨(정제염)의 구분

소금은 불과 150년 전까지만 해도 세계에서 가장 비싼 물건이었다. 황금을 같은 무게의 소금으로 바꿀 수 있었고 로마 시대의 군인들은 봉급을 소금으로 받았다. 지금 우리가 쓰고 있는 봉급(salary), 군인(soldier), 소스(source), 샐러드(salad)란 말도 모두 소금에서 나왔다. 소금은 변하지 않는 충성과 우정의 상징이기도 했던 이유가 물에 녹았다가도 물이 증발하면 다시 네모난 결정체로 돌아온다는 의미이기도 했고 고대 아랍권 국가들과 그리스, 로마인들은 제사를 지낼 때 제물로 반드시 소금을 바쳤다.

어릴 적 자다가 오줌을 싸면 다음 날 키(곡식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기구)를 등에 메고 집마다 소금 얻으러 다니던 이야기를 들었거나 경험해 보신 적 있다면, 지혜로웠던 우리 조상들이 그 사실을 알고 있었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몸에 소금이 부족하면 신장(콩팥)이 약해져 소변을 자주 보게 되는 원리이고 어린아이들은 낮에 지나치게 뛰어놀다 보면 그런 실수를 할 수도 있지만, 경각심과 건강을 동시에 신경을 쓴 경우이다.
이렇게 소금에 믿음이 있던 것은 소금이 가지고 있는 기능 때문이다. 변변한 약이 없던 시절, 상처 난 곳에도 바르고, 몸에 회충이 생겼을 때도 먹었으며 이 닦을 때는 치약처럼 사용했고. 그 외에도 관장약, 구토제, 안약까지 그야말로 쓰이지 않는 곳이 없었으며 지금 시대에도 틀리지 않은 사실임을 알 수 있다.

마야 문명에서는 소금을 치료용으로 썼다. 소금에 기름을 섞어 간질약으로 사용했으며, 출산 진통제는 소금에 꿀을 섞어 만들었다. 출생과 사망과 연관된 의식에도 마야인들은 소금을 이용했다고 한다. 아랍인들에게 소금을 함께 먹는 행위는 약속이나 계약의 신성함을 의미했다. 그래서 함께 소금을 먹은 사람을 친구로 여겼다.
중세 유럽에서도 귀한 손님이 오면 소금으로 조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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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엔 나에게만 일어나는 일도 나에게만 일어나지 않을 일도 없다고 봅니다 사람들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마인드 힐링 강의와 명상심리 상담을 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인 구조 속의 편견을 깨려고 노력하지만 소수의 힘으로는 어렵다는 것을 알기에 함께 하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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