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리츠스케일링'의 시대는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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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2


[스타트업] #벤처캐피털 #블리츠스케일링

1. '블리츠스케일링'의 시대는 갔다?

'블리츠스케일링(blitz-scaling)'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스타트업 생태계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친숙한 용어일 거예요. 전통 산업 분야에 계신다면 조금 낯설 수 있고요.

블리츠스케일링은 한국어로 옮기자면 '맹렬한 확장' 정도가 될 텐데요. 스타트업의 사업 규모를 빠르게 확장하는 걸 뜻해요. 사업 규모나 회사의 가치를 빠르게 ‘스케일업’하는 수준이 아니라, 모든 위험을 감수하면서 우선 몸집부터 키우고 보는 전략이죠. 블리츠스케일링은 최근 몇 년간 실리콘밸리는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스타트업의 성장 공식처럼 여겨졌어요. 하지만 최근 ‘스타트업 겨울’이 오자, 블리츠스케일링을 향한 회의론도 고개를 들고 있어요.

'블리츠스케일링'할 수만 있다면. (출처: 언스플래쉬)
날개가 없어도 엔진에 불부터 붙여라

블리츠스케일링의 개념부터 정확히 짚고 넘어갈게요. 스타트업 업계에서도 이 용어를 ‘빠르게 스케일업하는 것’ 정도로 잘못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블리츠스케일링은 링크드인 창업자인 리드 호프먼(Reid Hoffman, 현재는 그레이록 파트너스라는 벤처캐피털(VC)의 파트너)이 제시한 개념으로, 불확실한 환경에서 효율보다 속도를 우선시하는 전략을 말합니다. 경영상 불확실한 요소가 있더라도 맹렬한 속도로 몸집을 키워서 경쟁자를 따돌려야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이죠.

전통적인 경영학에서도 초기 기업에게는 위험을 감수하고 빠르게 성장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하죠. 그러나 위험 요소를 예측하고 대비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단서를 답니다. 이와 달리 블리츠스케일링은 효율보다 '속도'를 완전히 우위에 두는 것을 뜻해요. 리드 호프먼은 저서에서 아래와 같이 정리했어요.

"회사를 시작한다는 것은 절벽에서 뛰어내리면서 비행기를 조립하는 것과 같다. (중략) 고전적인 스타트업 성장이 비행기를 조립하면서 하강 속도를 늦추는 일이라면, 블리츠스케일링은 비행기를 더 빨리 조립하면서 날개를 만드는 와중에 제트엔진에 불을 붙이는 일이다. 눈에 띄게 짧은 시간 안에 성공이냐 실패냐가 정해지는 이른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인 셈이다."
 
리드 호프먼은 저서에서 에어비앤비와 같이 수십조 원 가치의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트업 사례를 들며 "블리츠스케일링이야말로 스타트업이 경쟁자를 제거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역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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