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윤
전지윤 · 배우고 글 쓰고 활동하는
2022/11/20
흥미있는 연재를 시작해 주셔서 반갑네요. 저도 지금의 윤석열 정권 탄생의 기점을 ‘조국사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국사태’는 대부분이 그렇듯이 한국사회가 가해와 피해를 바꿔치기한 잘못 정해놓은 이름이고, 옳은 이름은 ‘검찰-언론 대란’이었다고 봅니다. 이것은 정치적으로 문재인 정부나 민주당을 어떻게 보느냐와 상관없는 문제입니다. 부당하게 공격받는 사람이 나와 같은 진영이냐 아니냐를 보고 태도를 정하는 것은 한국사회의 고질적 문제입니다. 
   
무엇보다 저는 이것이 단지 누군가의 아내였다는 이유로 희생양이 된 정경심 씨에 대한 전사회적인 어마어마한 마녀사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또 많은 이들이 정경심 씨가 이런 저런 범죄와 비리를 저지른 것은 사실아니냐고 시비를 걸어올 것입니다. 그런 분들은 스스로 가슴에 손을 얻고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정말로 그것이 본질입니까? 
   
정경심 씨가 조국 교수의 부인이 아니었다면, 조국 교수가 법무부 장관에 임명돼지 않았다면, 조국 장관이 검찰개혁을 추진하겠다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고 수사와 재판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정경심 씨가 3년째 이렇게 감옥에 갇혀있을 수 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만약에 그랬다면, 고등학생이 체험학습을 7일 해놓고 10일 했다고 적은 것이 범죄이고, 인턴하면서 작은 기여를 했는데 큰 기여를 했다고 적은 것이 범죄이고, 대학생이 온라인 시험 볼 때 부모가 도와준 것이 범죄라는 식의 대단히 억지스러운 수사, 기소, 재판은 없었을 것입니다. 압수수색과 컴퓨터와 휴대폰에 대한 포렌식을 통해서 이 가족의 인생 전체를 CCTV로 다 찍어서 돌려보는 것 같은 일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아래는 최근에 있었던 정경심 씨의 최후진술입니다. 이번에도 어떤 언론도 검찰의 주장만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받아쓸 뿐, 이 최후진술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검찰과 검찰과 손잡은 언론의 반대 편에 있는 사람의 목소리는 어디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엄청나게 기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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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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