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어, 우리"

박산솔
박산솔 · 제주도에서 글을 쓰고 있습니다.
2022/11/14
망했어 우리.

오늘 아내 입에서 나온 말이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아내는 6개월짜리 프로젝트 일감이 생겼고, 나는 기존에 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또 좋은 제안이 들어와서 스타트업에 두번째 멤버로 합류하게 되었다. 

둘 다 조건도 좋고, 적성에도 맞는 일이었다.

기존 수입에 추가로 안정적인 수입이 늘어나서 생활비를 쓰고도 저축할 여력이 생겼고, 그렇게 남은 여유자금으로 주식투자와 암호화폐에 투자했다. 우리는 안전하다는 삼성전자 우선주와 미국의 메타에 꽤 많은 돈을 넣었고, 나는 소액이지만 아주 비싼 컴퓨터를 살 수 있을만한 금액을 루나라는 암호화폐를 샀다.

처음 분위기는 좋았지만 뉴스에서 루나가 폭락했다는 소식이 들렸고, 내가 투자한 코인은 휴지조각도 안되는 데이터 속 숫자로 사라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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