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이별도 꽃으로

2022/10/13
#자작글

내게는 이별도 꽃으로

정예은

영영 손잡겠다 하던 말은 어려왔나보다
잊지 않겠다던 사랑도 지나가는 말
때가 되면 원하지 않아도 알게 된다

환경이 놓인다면 그 앞에서 저울에 단것처럼
사람 마음은 있는 그대로 표현되고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는 방향이 갈라지듯

흩어진다는 것을 보게 된다
차가운 한 마디 마음에 기억나지만
나이 든다면 어떤 마음인 줄도 알겠지

모든 이별이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고
마음에 한 꽃으로 남기기로 정리해 본다
이 시간이 긴 겨울 같을지라도

언젠가는 작아져 가리라는 것을 알고
긴 겨울은 지나갈 것이기 때문이지
비록 지나간 일이라 하여도

나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할 것이다
내 마음에는 사랑으로 있었으니까
사랑으로 추억할 것이고

어느 날 그것이 한낱 사랑도 아니였다면
사랑을 쉽게 여기는 누군가 들도 있구나
그렇게 기억할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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