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라이팅에 맞서 중얼거린 말

뉴필로소퍼
뉴필로소퍼 인증된 계정 · 일상을 철학하다
2022/07/28
인생이라는 작품에서 무대는 
더 정교하고 플롯은 더 강렬하며 
이해관계는 훨씬 더 복잡하다.


진실의 독백을 외우다

나는 아프리카계 주민이 많은 미국 남부 도시 지역에서 자랐기 때문에 아주 어려서부터 세간에 떠도는 몇 개의 문구를 알고 있었다. 1960~1970년대, 흑인 민권운동가 제시 잭슨 목사는 우리에게 “권력에 진실을 말하라”, “검은 것은 아름답다”라고 외치라고 가르쳤다. 이 외침은 흑인 민권운동과 이 운동에 참여했던 운동가들이 모두 먼 과거의 사람이 되어 버린 후에도 여전히 길거리에 울려 퍼졌다.
일러스트: 아이다 노보아 & 카를로스 이건

내 어머니도 “너 자신을 믿어”라든가 “다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나도 할 수 있다”라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라고 가르치셨다. 이 문구들은 내게 홀로 중얼거리는 독백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자라면서 이런 말들이 다른 사람의 말에 대응해 사용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내가 배운 말들은 사람들과의 대화 속의 실제 대사였다. 배우 중 일부는 시끄럽고 무례하고 교활하다. 그러니 우리가 무대 위로 올라가서 살아남기 위해 또 평화와 사랑, 정의를 좇으면서 성공하려면 우리가 맡은 대사를 잘 외워야 한다. 뿐만 아니라 상대 배우의 대사에도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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