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은 멀리있는게 아니다.

최종진
최종진 · 육아하는 아빠
2021/11/19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와 아이 육아로 인해 원래 내가 운영했던 비즈니스를 쉬고 있다. 아내와 함께 "하이브아레나"라고 불렸던 원격근무자들을 위한 코워킹/코리빙 스페이스를 운영했었다. 형태는 기존의 코리빙 스페이스와는 다른 모습으로 우리 가족이 원격근무자들과 한 집에서 동거동락하였다. 미국(실리콘밸리), 유럽 등  약 50개국에서 우리를 찾아오는 IT 개발자/디자이너들과 함께 정말 재미난 시간을 보냈다. 여전히 이 시간들이 그립다.

대부분 좋은 시간들이 많았지만, 집 밖을 나오면 아이러니하게도 인종차별이라는 어이없는 상황을 종종 마주했다. 몇몇 에피소드를 적자면 이렇다.

갑자기 밤에 초인종이 눌리길래, 나가봤더니 경찰이 와 있었다.

경찰: 안녕하세요. 밤 늦게 죄송합니다. 여기 살고 계신가요?
나: 안녕하세요. 네 여기 살고 있습니다. 무슨 일이신가요?
경찰: 신고가 들어왔습니다.
나: 네? 무슨 신고요?
경찰: 여기 도둑이 들었다고요. 외국인 한 명이 주변을 둘러보다 이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갔다네요. 그래서 근처 주민이 신고를 했습니다.
나: 뭐라고요? 아~~ 도둑 아니고 제 친구에요. 여기 처음 온 거라서 그런거에요.
경찰:  그렇군요. 실례했습니다. 수고하세요.

경찰은 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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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고 의미있는 일들을 시작하기 위해 준비 중이고, 현재 2년째 아이 육아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페미니즘을 적극 지지하는 사람이며, 많은 아빠들이 육아에 적극 참여(엄마들이 일하고 아빠들이 집에서 육아하는)했으면 하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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