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하일휘 ·
2023/06/03

처음 글을 읽고, 다시 찬찬히 읽어봤어요. 간호사인 친구들이 많아요. 이야기를 듣다보면....절로 어깨를 토닥여주고싶어지고. 환자를 떠나보냈다는 죄책감에 일을 그만두기도 하고....보통은 병원에서 보호를 해 주어야 하는 것이 맞는데....그건 간호사의 잘못이 아닌데....

그럼에도 한 편에서는 병원신세를 많이 지며 책임감 없는 간호사들도 만나보았었지만, 그 이상으로 좋은 간호사분들을 많이 만났어요. 세세하게 신경써주고, 신경쓰지 않아도 될 일들조차 자기일처럼 살펴봐주고. 아, 정말 이 일을 사랑하는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 정도로요. 긴 간병생활에서 좋은 간호사분들을 만났기에, 잘 버틸 수 있었습니다. 

콩사탕님 혼자서 다 버텨야 할 일이 아니었는데.......글을 읽어내려가며 안타까웠습니다. 정말로요....그 장면을 마주한 것도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는데....

힘든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디 더이상 아픔과 상처로 남은 기억이 아닌, 조금은 무뎌지는. 조금은 희석되는 아픔이 되시기를 바라요.....글 너머로나마 얼마나 좋은 간호사이셨을지, 만났다면 얼마나 고마울 분이셨을지 느껴지기에, 더이상 아프지 않으시기를 바라요.

어제는 제가 좀 정신이 피폐하여 이제야 읽습니다. 
3년… 두 글자로 퉁 치기엔 그 사이사이 머릿속을 오고간 상념과 고뇌들이 얼마나 차고 넘칠까요. 비밀 같은 이야기 쓴다고 고생하셨어요. 이제 더는 그 기억이 꺼내기도 힘겨운 기억은 아니길…

·
2023/06/02

간호사셨군요..고생많으셨어요.  전 병원을 끔찍히도 싫어합니다. 그렇지만 공황발작으로 과호흡이 일어나서 신체의 반토막이 마비되고 이제 죽은구나 하는 생각을 하던중 저에게 응급처치를 해준 일본동경여자의대 병원의 간호사에게 아직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서 쉽지 않기에...다시 현장으로 복귀하시라는 말씀은 쉽게 못드리겠습니다. 그 트라우마를 뛰어넘는 부분은 개인의 성향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어쩌면, 콩님은 간호사가 처음부터 적성이 아닐수도 있어요. 간호사가 맞다고 하더라도 내과나 외과가 아니고 소아과나 신경정신과가 맞을 수도 있습니다. 또 또..이상한 소리를 하고 있네요..헛소리입니다. 비밀 이야기 감사드려요.

콩사탕나무 ·
2023/06/02

@홍지현 
토닥토닥 안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 맛에 글을 쓰나 봅니다. 쓰지 못할 것 같은 이야기들을 드러내며 한 번 치유받고, 공감과 위로를 통해 상처가 아무는 듯합니다. 
핀란드의 의료는 그렇군요? 그러고 보면 업무 이외의 것들 때문에 본연의 것에 집중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한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따뜻한 댓글 너무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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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일단 먼저 마음으로 안아서 토닥토닥해 봅시다. 스르르 읽혀서 긴 글이라 느껴지지 않았어요.

핀란드 공립의료는 보건소와 병원으로 나뉘는데, 보건소에 계신 간호사와 의사는 좀 불친절한 경향이 있어요.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는 대체로 친절한데 말이죠. 병원은 응급실을 제외하곤 보건소의 일반의의 referral이 없으면 갈 수 없거든요. 응급실도 referral을 가지고 가는 경우도 있고요. 그래서 그런지 병원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이 쓸데없는 시달림이 덜해서 친절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보건소는 우리 핀란드의 주정뱅이 친구들이 좀 많이 오는 탓에 힘들 수 있거든요. 

그냥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불필요한 시달림을 줄인다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콩사탕나무 ·
2023/06/02

@진영 
으하하핳 
그럼 투명함을 써주세요!! 존재하지 않을 것 같은 투명함이 진영님의 비밀 ㅎㅎㅎ 

진영 ·
2023/06/02

@콩사탕나무 
워낙 투명한 뇨자라 뭐 비밀이 있어야지요  ㅋ

콩사탕나무 ·
2023/06/02

@진영 
네^^ 
쓰고 나니 후련하네요^^ 
글이 나를 안아주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비밀] 쓰셔야죠? 오늘까지 입니다ㅎㅎ

@수지 님 댓글에 괜히 울컥합니다. ㅜ 
아주 옛날 일이라 남편에게도 이 글을 쓰며 처음 이야기 해주었답니다. 놀라더라고요.  ^^;;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너무 길었죠? ㅎ 다들 읽다 중도하차 할 것 같은? ㅎㅎㅎㅎ 

@피아오량 
긴 글 읽어주시고 진심어린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열악한 환경에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지금 제 가족들이 병원을 갈 때마다 의료진들께 전 너무 감사하더라고요. ^^
좋은 하루 보내세요^^

 

·
2023/06/02

정말 어려운 이야기를 꺼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먼저 드리고 싶어요. 글을 읽으면서 저도 힘들었을 때의 기억이 생각이 나면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컸던 지난날이 생각이 났어요..
아픈 환자들을 위해서 항상 애써주시고 노력해주시는 모든 간호사와 병원 의료진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남기고 싶어요..!

수지 ·
2023/06/02

당하지 말아야 할 억울한 심정.. 에휴.. 마음이 아프네요..  "왜 하필"이란 말은 이제 하지 맙시다.  3년동안 시달리느라 고생 많았소.

@콩사탕나무님,, 옆에서 힘들었을 가족들,, 제가 뭐라하기엔 너무 초라한 위로입니다.

중도하차하고 싶을 정도로  기억하기 힘들었군요.. 글로 풀어냈으니  조금이나마 속이 후련해지면 좋겠습니다.

그대의 멋진 앞날을 응원합니다. !!

진영 ·
2023/06/02

마음 고생 많았구려. 
이제 다 털어바릴 마음의 자세가 됐나봅니다 
5200자를 통해 훌훌 날려보냅시다.
불금 보내시길...

콩사탕나무 ·
2023/06/02

@빅맥쎄트 
우리 손잡고 그만 나가 떨어질까요?!! ㅎㅎ 

@50대 가장 
너무나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쓰고 나니 후련하기도 하고 옛 생각에 조금 힘들기도 한 밤이었어요. 좋은 하루 보내세요^^ 

@청자몽 
너무 복잡한 사연이라 어찌 풀어갈까했는데 어찌어찌 써냈네요.. ^^ 짐까지 쓴 글 중 젤 기네요 ㅋㅋㅋ
정해둔 시간에 들어오는 것 노력중인데 힘드네요 ^_^;; 
골반 쪽은 또 왜 ㅠㅠ 
병원 잘 다녀오세요. 통증이 줄었음 좋겠네요. 주말인데 ㅜ
좋은 하루 보내요^_^ 

@JACK alooker 
감사합니다^^ 불금 잘 보내셔요!! 

JACK    alooker ·
2023/06/02

토닥토닥~😉

청자몽 ·
2023/06/02

5천자. 아니 6천자.
긴 이야기네요 ㅠ. 절대 꺼내고 싶지 않던 기억일텐데.. 힘들었을 것 같아요. 

"지나간 것은 지나간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노래 가사가 생각나는데..
비밀을 잘 떠나보냈으면 좋겠어요. 토닥토닥.

잘 자고..
결심한대로 딱 접속시간에만 들어오는거! 응원해요. 당신의 귀한 시간과 일을 응원해요호!!! 아프지 마요. (전 골반쪽이 좀 틀어진건지 아파서 ㅠ 낼 통증의학과 댕겨올라구요;; 부실 ㅠㅠ함. 안 아픈게 돈 버는거다! 그래요 ㅠㅠ)

글.. 쓰느라고 ㅠㅠ
토닥토닥..

50대 가장 ·
2023/06/01

콩사탕나무님 정말 힘든일을 겪으셨네요
꺼내기 쉽지 않은 얘기 였을텐데...
들려주셔서 감사히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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