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사이어티’가 없는 카페의 공허함
2023/04/17
<카페 소사이어티>, <미드나잇 인 파리>, 그리고 그밖의 것들
토마스 아퀴나스가 말했던가. 미각이 삶, 즉 생존을 위해 존재한다면 후각은 ‘좋은 삶’을 위해 존재한다고. 미각기관인 혀는 후각기관인 코와 달리 대상과의 직접 접촉을 필요로 한다. 물론 미각도 간혹 대상과의 접촉 없이 자발적으로 감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예컨대 몸이 아플 때에는 입에 들어오는 모든 것이 쓴 맛이며 신 맛이지만, 벗들과의 대화와 그 분위기에 취할 땐 쓴 맛과 신 맛마저도 신의 음료 ‘넥타’(nectar)처럼 달콤하다. 커피 한잔씩 테이블에 놓고서 쉼 없는 토론 속에 격론과 반론, 그리고 분노와 냉소, 또는 찬동과 동의가 겹쳐지는 카페의 공간은 언론과 사상의 자유가 구가되는 공론장에 다름 아니다.
카페는 학문을 교류한 아카데미아였고, 민주주의를 성찰한 아고라였으며, 느긋하게 앉아 사색을 즐기는 사유의 공간이었...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는 르몽드의 대표적인 자매지로 약칭은 "르 디플로"입니다. 국제뉴스를 다루는 월간지로 30개 언어로 51개 국제판이 발행되고 있다. 조르조 아감벤, 아니 에르노, 알랭 바디우, 슬라보예 지젝, 피에르 부르디외 등 세계적 석학들이 즐겨 기고했으며, 국내에서는 한국어판이 2008년10월부터 발행되어 우리 사회에 비판적인 지적 담론의 장으로서 각광받고 있습니다. 노엄 촘스키는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일컬어 "세계를 보는 창"이라고 불렀습니다.
카페는 원래 사람들이 모여서 대화하고 교류하고 문화를 즐기는 공간이었지만, 요즘에는 그런 기능이 줄어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카페가 단순히 음료나 음식을 판매하는 장소나 공부나 일을 하는 장소로 전락한 것은 아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나 잘 읽고 갑니다. 전혀 잘 인지 못했던 카페와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나니 견문이 넓어지고 좋은 영감들을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적절한 지적이십니다~
너무나 잘 읽고 갑니다. 전혀 잘 인지 못했던 카페와 역사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알고나니 견문이 넓어지고 좋은 영감들을 얻어갑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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