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3/31
'고독' 이라는 단어는 기술이 고도로 발전하고 있는 우리 사회와 뗄래야 뗄 수 없는 단어가 되었습니다. 끊임없는 외로움을 느끼게 하는 고독은 '고독사', '우울증', '자살' 과 같은 사회적 문제를 낳기도 하죠. 그러나 사람들과의 접촉이 없는 상태의 고독은 앞서 말한 부정적인 측면과, 적당히 개인의 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긍정적인 측면의 양면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이렇게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고독'이라는 단어는 어째서 항상 부정적인 이미지로 사회에 떠오르는 걸까요? 이 단어에 포함엔 외로움이라는 감정은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 있어서 정말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로움은 비단 21세기에만 존재한 것은 아닙니다. 조선시대에 살았던 왕도, 왕비도, 제 짝을 잃은 과부도, 힘이 되어줄 이 하나 없던 노비도 느꼈을 감정이자 고통이죠. 그러나 최근들어 외로움이 현대 사회의 새 질병이라며 유난스럽게 떠오른 이유는 이전보다 발달한 기술과 소셜미디어의 등장, 코로나로 인한 소통 단절로 사회적인 상호 작용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 입니다. 그렇다면 코로나가 점차 사그라들고 있는 지금, 사람들은 어떤 외로움을 느끼고 있을까요?
1) 비대면이 낳은 외로움
약 3~4년간 지속되어온 코로나는 사람들의 사회적인 관계를 서서히 단절시켰습니다. 대면 수업이 사라진 학교, 비대면 근무가 활성화 된 회사, 늘어가는 비대면 서비스와 미뤄지는 문화생활. 오랜 기간 지속된 만큼 사람들이 느끼는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은 매년 줄어들고 있지만 그동안 쌓인 고립감과 외로움은 해소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