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사건이 가십인가?

박효영
박효영 인증된 계정 · 언론인이자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3/07/30
카페에서 남녀 4~5명이 이런 저런 수다를 떠는데 신림동 살인사건이 주제로 선정됐다. 한 남성이 모자이크 없는 CCTV 원본 영상을 봤다면서, 살인마 조선이 필사적으로 몸부림치는 피해자를 게임 캐릭터처럼 점프해가며 데미지를 입혔다고 묘사했다. 누군가에게 생과 사를 오가는 절체절명의 순간이 그 사람들에겐 한 순간의 가십거리가 됐다. 사실 악의적으로 말한 것은 아니었고 그저 살인당하는 그런 장면을 영상으로 리얼하게 목격했던 적이 처음이라 신기해하는 분위기였다. 

그래서 말초적일 수밖에 없는 원본 영상을 최초로 유포한 유플러스 매장 직원의 원죄가 너무나도 중대하다. 경찰에 입건됐다고 들었는데 꼭 죄의 크기에 맞는 처벌을 받았으면 한다. 애초에 수사기관에만 증거용으로 제출했어야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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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6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입시위주교육에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 언론인의 꿈을 키웠고 2017년부터 고향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가 직업 기자로 4년간 활동했습니다. 주로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로 지냈고 2021년 3월부터 다시 광주로 내려와서 독립 언론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야구와 축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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