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대선 토론회: 이미지 vs. 이슈
2024/06/29
미 동부 시간으로 6월 27일 목요일, 밤 9시부터 2024년 대통령 선거의 첫 후보자 토론회가 열렸습니다. 일단, 어제 토론회 어떻게 보셨습니까?
많은 분께서도 그러셨을 테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운 토론회였습니다. 또, 청중이 없던 토론회라 여러 차례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구요. 그럼에도 주최 측의 질문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경과 난민 사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트럼프에게는 낙태와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 그리고 2020년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지 등 두 후보에게 예민한 부분을 직접적이고 날카롭게 다룬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좀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꼽아 보신다면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체로 신사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팩트에 기반한 발언을 이어갔지만, 몇 번 트럼프에게 직접 공격하는 언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무대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는 이 사람뿐이다" (the only man on this stage who's a convicted felon is the man I'm looking at right now)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비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인 발언 차례에는 "유죄 판결받은 범죄자는 당신 아들도 있다"며 반발했고요.
또, 2부를 시작하며 진행자가 "소셜 시큐리티 지급 능력이 10년 뒤에 소멸된다는 전망이 있는데, 이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초고소득자들이 충분히 세금을 내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한 박자도 쉬지 않고 답하고, 뒤이어 그 이유와 현재 연금 제도의 문제를 설명한 장면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그리고 좀 개탄스럽지만, 많이 언급되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 또한 본인과 세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신 핸디캡이 어떻게 되냐," "내가 당신보다 골프 잘 친다"는 등 1분 넘게 ...
많은 분께서도 그러셨을 테지만, 솔직히 실망스러운 토론회였습니다. 또, 청중이 없던 토론회라 여러 차례 어색한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구요. 그럼에도 주최 측의 질문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국경과 난민 사태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가 하면, 트럼프에게는 낙태와 지난 2021년 1월 6일 의회 난입 사건, 그리고 2020년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지 등 두 후보에게 예민한 부분을 직접적이고 날카롭게 다룬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특히 좀 인상적이었던 부분들을 꼽아 보신다면요?
바이든 대통령은 대체로 신사적인 모습을 유지하며 팩트에 기반한 발언을 이어갔지만, 몇 번 트럼프에게 직접 공격하는 언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무대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범죄자는 이 사람뿐이다" (the only man on this stage who's a convicted felon is the man I'm looking at right now)라고 바이든 대통령이 비판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은 평소와는 다르게 아무 말 없이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그리고 나서 본인 발언 차례에는 "유죄 판결받은 범죄자는 당신 아들도 있다"며 반발했고요.
또, 2부를 시작하며 진행자가 "소셜 시큐리티 지급 능력이 10년 뒤에 소멸된다는 전망이 있는데, 이에 대한 계획"을 묻는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았습니다. "초고소득자들이 충분히 세금을 내게 만드는 것부터 시작하겠다"며 한 박자도 쉬지 않고 답하고, 뒤이어 그 이유와 현재 연금 제도의 문제를 설명한 장면은 높은 평가를 받을 만합니다.
그리고 좀 개탄스럽지만, 많이 언급되고 있는 장면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트럼프 후보 또한 본인과 세 살 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고 지적하자,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신 핸디캡이 어떻게 되냐," "내가 당신보다 골프 잘 친다"는 등 1분 넘게 ...
민주당 대의원 (뉴저지 버겐카운티) • 前 보스턴 대학교 반인종주의 연구센터 펠로우, 미주 한인 유권자 연대 (KAGC) 사무차장, 민주당 청년 대의원 • 프레시안 <장성관의 202Z>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