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09
1. 트위터 이용자들에게 0.99달러의 구독료를 내라고 하면, 그 이상의 효용감을 지닌 사람들이 남을 것이다.
2. 그저 유명인의 이야기를 소비하는 건 실은 0.99달러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일일지도...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트위터 이용자(60%)는 정치엘리트를 팔로우 하고 있지 않고, 일부(23%)만이 3명 이상의 정치엘리트를 팔로잉 중인데, 그 중에서도 정치 엘리트의 팔로잉과 공유는 대부분 비슷한 의견을 공유하는 내집단에서만 이루어지며(90%), 외집단의 정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 트위터는 특히 정치적으로 그 역할을 과대평가 받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직접 정치적 메신저를 팔로잉 하는 일은 많지 않다.
-> 트위터 이용자들이 공론 내지는 정치적 효용감을 위해 0.99달러를 소비하지는 않을 것 같다.
3. 트위터의 증폭 메커니즘
3-1. 그렇다면 0.99달러 이상의 효용감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일까. 최소한 이미 특정 의견이나 포지션을 지닌 사람,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고 전파...
2. 그저 유명인의 이야기를 소비하는 건 실은 0.99달러의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일일지도...
최근 발표된 한 연구에 따르면, 미국 대부분의 트위터 이용자(60%)는 정치엘리트를 팔로우 하고 있지 않고, 일부(23%)만이 3명 이상의 정치엘리트를 팔로잉 중인데, 그 중에서도 정치 엘리트의 팔로잉과 공유는 대부분 비슷한 의견을 공유하는 내집단에서만 이루어지며(90%), 외집단의 정보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댓글을 다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 트위터는 특히 정치적으로 그 역할을 과대평가 받는 경향이 있는데, 실제로 직접 정치적 메신저를 팔로잉 하는 일은 많지 않다.
-> 트위터 이용자들이 공론 내지는 정치적 효용감을 위해 0.99달러를 소비하지는 않을 것 같다.
3. 트위터의 증폭 메커니즘
3-1. 그렇다면 0.99달러 이상의 효용감을 가진 사람들은 누구일까. 최소한 이미 특정 의견이나 포지션을 지닌 사람, 그리고 그것을 활용하고 전파...
@Fred Kim님, 오 연구들까지 재미있게 보셨군요! opinion dynamics를 꽤 많이 보아오셨다니 혹시 consensus model을 다루시는 일을 하시나요? 저는 소셜네트워크 분야에 관심이 많아 가끔씩 한 발 정도 걸치는 분야입니다..ㅎㅎ
결국 사회적 움직임이 있는 생태계라면 어쩔 수 없이 리더 팔로워 구조가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리더 팔로워 사이의 유동성이 어떻게 흥미로움을 만들 수 있는지가 결국엔 그 플랫폼의 매력이 되는 것이 아닐런지 생각해 봅니다...
공유해주신 연구들을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opinion dynamics에서 의견을 바꾸지 않는 광신도(zealot)들에 대한 연구들은 꽤 많이 봐왔는데, 3-2에서 공유하신 social learner 연구처럼 의견을 쉽게 바꾸는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네요. 온라인 소셜 커뮤니티도 한국의 모바일 MMORPG 생태계처럼 소수의 리더와 나머지 일반 유저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동작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권승준님, 원글 댓글로 물어봐주셔서 썰을 풀어본건데, 재미있게 읽어주셨다니 다행이네요ㅎㅎ
@홈은님, 오.. 충분히 가능성 있는 이야기입니다. 트위터가 상위매체가 되어 타 플랫폼들이 2차 소비를 하는 구조라면, 충분히 매력을 가질지도 모르겠네요. 마치 유명 저널들이 게재료를 받기까지 하면서도 영향력을 유지하는 것처럼.. 그런데 그러려면 트윗들이 아주 재미있던지, 수준이 높던지, 아니면 아예 자극적이던지.. 뭔가 변화가 필요할지도 모르겠어요.
반대 가능성도요. (트위터 안 쓰면서 말 보태는 자…)
0.99달러 내고 트위터에 남아있는 자들의 파워가 강력하다 -> 단기적으로는 사용자가 줄었다가 화제성에 힘입어 (파워유저의 일상이 꾸준히 언론으로 나오고 유튜브 인스타 등 다른 소셜미디어의 소스로 사용될 가능성) 사용자 회복 -> 트위터 탄력성이 좋으면 흥하것지요…
말씀하신 내용은 모두 트위터 영향력이 트위터로 국한되어있을 때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틱톡이 흥하는 요인 중 하나는 틱톡 유행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재생산되며 화제성을 입증하는 부분이기도 하자나요. 그걸 간과할 순 없는 거 가타여…
0.99달러 내고 트위터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유행이 되는 경우. 군중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 소소한 소비로 만족감을 느끼는 시대에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집을 살 순 없지만 넷플릭스와 애플티비와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며 트위터도 구독하는 플렉스를 보일지도 모르겠…
페북에 빠지면 페북을 주로 하고 인스타에 빠지면 인스타를 주고 하고.. 간혹 이거저거 전부 하고… 무인도에 가져갈 소셜미디어 하나를 골라야 할 때(??????) 트위터를 선택할 사람들은 가볍게 결제할 수도 있겠…
이미 있던 트윗을 백업하지 못한다면 걍 쓰것….
제 주변에서 트위터 하는 사람들은 그거 되게 좋아하던데요. 무슨무슨 봇계정? 사람이 기계처럼 올리는 그런건가요? 암튼 그런 유머 정보 계정을 즐기더라고요. 생산자가 아니더라도 유료구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부정적인 관점을 꺼낸 다음에는 긍정적인 관점도 쥐어짜야… 행주 짜서 널어야겠… 안녕…
오오…! 감사합니다. 빨려들듯이 읽고 설득되었습니다. 제가 영어만 잘했다면 번역해서 블랑샤 선생에게 답글로 보내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글이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입니다 ㅎㅎ
공유해주신 연구들을 재밌게 봤습니다ㅎㅎ opinion dynamics에서 의견을 바꾸지 않는 광신도(zealot)들에 대한 연구들은 꽤 많이 봐왔는데, 3-2에서 공유하신 social learner 연구처럼 의견을 쉽게 바꾸는 사람들의 역할도 중요할 것 같네요. 온라인 소셜 커뮤니티도 한국의 모바일 MMORPG 생태계처럼 소수의 리더와 나머지 일반 유저들 사이의 상호작용으로 동작한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반대 가능성도요. (트위터 안 쓰면서 말 보태는 자…)
0.99달러 내고 트위터에 남아있는 자들의 파워가 강력하다 -> 단기적으로는 사용자가 줄었다가 화제성에 힘입어 (파워유저의 일상이 꾸준히 언론으로 나오고 유튜브 인스타 등 다른 소셜미디어의 소스로 사용될 가능성) 사용자 회복 -> 트위터 탄력성이 좋으면 흥하것지요…
말씀하신 내용은 모두 트위터 영향력이 트위터로 국한되어있을 때라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근데 틱톡이 흥하는 요인 중 하나는 틱톡 유행이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으로 재생산되며 화제성을 입증하는 부분이기도 하자나요. 그걸 간과할 순 없는 거 가타여…
0.99달러 내고 트위터 지위를 유지하는 것이 유행이 되는 경우. 군중심리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 소소한 소비로 만족감을 느끼는 시대에 캘리포니아와 뉴욕에 집을 살 순 없지만 넷플릭스와 애플티비와 디즈니플러스를 구독하며 트위터도 구독하는 플렉스를 보일지도 모르겠…
페북에 빠지면 페북을 주로 하고 인스타에 빠지면 인스타를 주고 하고.. 간혹 이거저거 전부 하고… 무인도에 가져갈 소셜미디어 하나를 골라야 할 때(??????) 트위터를 선택할 사람들은 가볍게 결제할 수도 있겠…
이미 있던 트윗을 백업하지 못한다면 걍 쓰것….
제 주변에서 트위터 하는 사람들은 그거 되게 좋아하던데요. 무슨무슨 봇계정? 사람이 기계처럼 올리는 그런건가요? 암튼 그런 유머 정보 계정을 즐기더라고요. 생산자가 아니더라도 유료구독을 할 수 있다는 가능성.
부정적인 관점을 꺼낸 다음에는 긍정적인 관점도 쥐어짜야… 행주 짜서 널어야겠… 안녕…
오오…! 감사합니다. 빨려들듯이 읽고 설득되었습니다. 제가 영어만 잘했다면 번역해서 블랑샤 선생에게 답글로 보내드리고 싶은 내용입니다. 글이 너무 짧아서 아쉬울 정도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