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모두가 무당이다 (feat. 애널리스트는 M.D.)
# Through the Cycle M.D.https://www.youtube.com/watch?t=1180s&v=9qq5n2k6C2Y "부동산을 공부할 결심"이라는 책이 발간된 계기로 11월 29일 삼프로TV 언더스탠딩에 출연, 작가의 외모만큼이나 빈곤한 콘텐츠가 과분한 칭찬을 받았습니다. 몇가지 부연하고 싶은 사항을 담담하게 써봅니다.
- 삼프로TV 언더스탠딩에서 소개한 내용은 올해 2월말 3월초에 페이스북에 올렸던 4편의 부동산 관련 글이며, 김수헌 대표님께서 코리아모니터 “페북세상”에 올려주신 제 글과 일치합니다. 그러니 무려 9개월 전에 이미 공유한 내용이지만, 많은 분들께서 신선하게 봐주신 것 같습니다. 다수의 젠틀하고 수준높은 구독자를 확보한 “삼프로TV 언더스탠딩”의 플랫폼 효과가 새삼 대단하다고 느낍니다.
- 헌데, 이 내용이 작성 시점인 2월말~3월초경에 삼프로TV를 통해 송출되었다면, 과연 그때도 공감과 칭찬이 지배적이었을까? 대부분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에 대해선 '현재의 분위기'에만 주목하기 마련입니다. 정권교체 이후에 대한 기대감으로 서울은 5월까지도 잘 버티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니 ‘전세는 채권이라 금리 오를수록 떨어질거구요, 내년부터 P X Q 장난아님, 본격적인 상환압력이 집값 하락요인으로…’ 이런 소릴 하면- “오오~ 설득력있어! 금리 더 오르고 도처에서 유동성리스크 터지기 전에 대비해야겠군!”하기 보다는 “어디서 또 사짜 폭락충이 나타나서는 재수없게 들숨이나 계속 쓰읍~하고, 너 무주택자지?”하는 반응이 적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결국, 급격한 금리상승과 함께 집값의 하락이 가팔라진 것을 겪어보니 ‘아~ 설명하는게 와닿네!’하는 일종의 hindsight bias인지도 모릅니다.
- 역시나 ‘불발탄’이었습니다만, "애널리스트는 MD(무당)이다." 라는 말은 꼭 던져보고 싶었습니다. 전사들로 가득한 부동산 시장에서는 대중이 그런 인식을 가지는게 이롭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A이면 B이다’의 인과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