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을 재활용 해서 제품을 만들었다고 하면, 왠지 친환경을 도운 것 같아서 괜시리 우쭐한다.
요즘은 힙하게 플로깅도 하고, PCR 플라스틱을 사용하는 기업을 돕기도 하고, 기술 개발 진행 상황도 본다.
물론 현재는 "플라스틱 재활용의 첫 단추"를 끼우려는 찰나인데. (지구의 시간에서 보면 그렇다)
사실 이 첫 단추를 끼우고도, 몇 개의 단추를 더 끼워야 할 지 알 수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현재는 재활용 불가한 플라스틱이, 플라스틱의 재활용 기술보다 빠르게 개발되고 있다. 덕분에 눈에 보이는 플라스틱 재활용을 성공적으로(!) 해 낸다고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가 해결 될 것 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이유를 몇 가지 들어보겠다.

1. 폐기물은 어디로든 간다. 근데 바다에 가장 오래 머무르게 돼 있다.
우리가 버린 폐기물은, (우리 몸을 포함해서) 사실 어디로든 가게 되는데
(쓰레기 매립 기술자들은, 매립 기술이 상당한 진전을 이루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