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어도 되는 죽음은 없다] 사회적 참사로 인한 죽음
2023/04/06
여전히 일부 사람들은 세월호 참사를 교통사고 정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태원 참사도 '서양 축제에 놀러 간 사람들이 죽은 것을 두고 왜 이 난리냐?'고 되묻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참사들이 왜 단순한 '사고'가 아닌지 다른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대도시에 있는 어느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이 경주로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200여명이 5대의 전세버스에 나눠타고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지방도로의 산길을 주행하던 중 연이어 달리던 버스들이 연달아 부딪히거나 충돌을 피해 급회전하다가 모두 산비탈 아래로 추락하였습니다. 이 사고로 운전자와 인솔교사, 학생 등 총 210명 중에서 70%가 사망하고, 나머지 인원은 중상을 입었습니다. 일단 교통사고, 넓게 보면 운수사고가 난 것입니다.
경찰 조사 결과, 몇 가지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우선 사고의 출발점은 첫번째 버스 운전기사의 졸음이었습니다. 낭떠러지 옆을 주행중이었는데, 깜박 졸다가 맞은 편에서 오는 트럭의 경고음을 듣고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핸들을 틀었고, 바짝 뒤따라오던 버스들이 미처 대응하지 못해 추돌하거나 급회전하면서 전복된 것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버스기사들은 최근 성수기를 맞아 2주 가까이 적정 운행 시간 이상으로 쉬는 시간을 줄여가며 운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여기까지도...
사회문제의 은밀한 맥락과 패턴을 탐색하고, 사회복지를 위한 더 나은 대안을 찾고자 하는 사회복지 질적 연구자 / 사람들 사이를 연결하는 자 / 시민기자 / 모태신앙 개신교인-신학대학원 졸업생-a Remnant Of Belivers IN.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