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우크라이나에서 봄은 침략, 폭격, 학살과 함께 왔다
2023/02/24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략한지 오늘로 1년이다. 우크라이나 민중에게 그것은 죽음과 재앙의 1년이었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수많은 소중한 인간과 생명들이 사라진 1년. 전세계 사람들도 전쟁이 촉발한 식량난과 에너지난과 고물가 등으로 고통받았다. 전세계는 더욱 더 군사적 경쟁과 갈등 속으로 내몰렸다. 우크라이나 민중의 죽음과 고통 위에서 러시아 국민들이 이득을 얻었다고 볼 수도 없다.
러시아는 더 비민주적이고 억압적인 독재국가로 변했다. 이제 러시아는 "군대에 대한 가짜 정보"를 말하기만 해도 최대 10년형을 받을 수 있는 나라가 됐다. 반전시위는 잔인하게 진압됐고 수천 명이 체포돼서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성소수자에 대한 공개적 언급을 범죄로 규정한 ‘LGBT 선전 법률’까지 도입됐다.
푸틴과 소수 충성파들의 손으로 권력은 더욱 집중됐고, 그 안에서도 와그너그룹을 이끄는 프리고진 같은 특별히 더 잔인하고 폭력적인 인물의 위상이 높아졌다.(최근에 프리고진은 다시 밀려나고 있다고 한다.) 와그너그룹은 감옥의 중범죄자들을 신병으로 모집해서 전선에 투입한 다음에, 탈영을 하면 집단적으로 폭행 살해하면서 군기를 잡는 것으로 악명 높다.
아무런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전쟁과 침략이기 때문에 러시아 군대는 사기가 높지 않다. 그래서 지금 전쟁은 압도적인 군사력과 국력을 가진 러시아의 조기 승리가 아니라 우크라이나 동부 바흐무트 지역에서 교착상태에 빠져 있다. 여기서 러시아는 화력과 병력을 끝없이 쏟아부으면...
이윤보다 사람이 목적이 되는 다른 세상을 꿈꾸며 함께 배우고 토론하고 행동하길 원하는 사람입니다. <다른세상을향한연대>라는 작은 모임에서 함께 활동하고 있습니다. 제가 쓴 첫 책에도 관심 부탁드립니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16857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