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바둑기사, 튼튼한 직업이 아닌 이유

조혜연 인증된 계정 · 바둑으로 밥먹고 사는 여자입니다.
2023/08/30
오늘은 현실적인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한국 프로바둑기사들의 기전문제 얘기죠.

오늘은 한국의 줄어든 프로기전 문제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기사의 숫자가 사백을 훌쩍 넘겼는데요, 대국료만으로 생활이 가능한 숫자는 전체 중 10%로 여겨집니다. 서른 명의 기사는 상금으로 먹고 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상위 일백 명의 기사는 승부에 전념하고, 삼백이 넘는 기사가 보급 등 부업을 갖고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현재의 기전은 솔직히 말해 각국의 바둑리그가 거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시다시피 중국리그는 초초일류(상위 10위권) 기사의 몫이고요. 중국 주최기전(백령배 등)은 프로기사 자비 참가입니다. 항공비나 숙박 모두 개인 부담이지요. 이는 삼성화재배나 LG배에 참여하는 외국기사들도 동등한 조건이긴 합니다.
그리고 국내기전은 올해들어 거의 전멸했습니다. 가뭄에 콩나듯 열리던 기전도 예선대국료가 없거나 3회전부터 지급되고요.



이것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입니다. 바둑 프로기전은 바둑을 후원하시는 기업의 1세대 경영진으로부터 탄생했습니다. 본래 바둑대회 자체가 기업의 브랜드 홍보효과보다는 바둑의 육성에 역점을 두었지요. 입단 이듬해인 1998년 제가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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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둑. 외국어. 해외여행. 바둑 프로기사로서 승부와 바둑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PBA 바둑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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