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마술 도중 죽은 아내... 남편은 복수에 나섰다

김성호
김성호 인증된 계정 · 좋은 사람 되기
2024/05/21
▲ 골드레이블 매직바 골드레이블 매직바의 영업 마지막주, 바를 찾은 손님들이 만원을 이뤄 만석 표지가 붙어 있는 모습. ⓒ 김성호

무언가 귀한 것이 사라질 때가 있다. 사라진 것의 가치를 아는 이가 얼마 없다고 하여도 사라진 것은 사라진 것이다. 지난주 한국에서 어느 귀한 것이 마지막 빛을 발하고는 자취를 감추었다. 마술사의 마지막 숨결처럼, 훅- 하고 꺼져 버렸다.

골드레이블 매직바는 한국에서 유일한 마술바였다. 처음 문을 열 때는 한국에 거의 없는 마술바였고, 문을 닫을 때는 마지막 마술바가 되었다. 즉 한국은 하나 뿐인 마술바를 잃어버렸다. (관련 기사 : 한국 유일 마술바에서 칵테일 한 잔 어떠세요?)

마술바는 무엇인가. 그저 마술 조금 보여주는 술집쯤으로 여길 이도 있겠다. 꼭 틀린 것은 아니지만, 때로는 틀리지 않은 표현이 옳은 표현인 것은 아니다. 마술바의 의미를 알기 위해서는 마술에 대해 먼저 알 필요가 있다.

마술이란 사람을 속여 즐거움을 주는 일이다. 사람들은 제가 알지 못하는 기상천외함에 깊은 감명을 표해왔던 존재, 그리하여 마술은 지난 시간 동안 꾸준히 저를 발전시켜 오늘에 이르렀다. 그로부터 사람을 놀라게 하는 방식에 몇 가지 틀이 생겼는데, 크게 무대에서 하는 마술과 사람 가까이 눈앞에서 펼치는 마술로 나눌 수가 있겠다.
▲ 프레스티지 포스터 ⓒ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마술의 세계가 담고 있는 치열함에 대하여

이은결과 최현우, 또 이따금 TV를 통해서 보았던 데이비드 카퍼필드 같은 이의 규모 있는 무대공연이 전자라면, 클로즈업이라 불리는 분과가 후자를 이룬다. 매직바는 이 중 클로즈업 마술의 무대가 된다. 마술사들이 동전이며 카드, 또 저마다의 도구를 활용해 찾아온 손님에게 아기자기한 놀...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영화평론가, 서평가, 작가, 전직 기자, 3급 항해사. 저널리즘 에세이 <자주 부끄럽고 가끔 행복했습니다> 저자. 진지한 글 써봐야 알아보는 이 없으니 영화와 책 얘기나 실컷 해보련다.
376
팔로워 192
팔로잉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