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하라법과 윤창호법을 공격하는 ‘배운 사람들’

박효영
박효영 인증된 계정 · 언론인이자 글쓰는 사람입니다
2023/05/29
사정이 급한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법을 바꿔달라고 간절하게 요청해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입법까지 이뤄졌을 때, 꼭 많이 배운 사람들이 한가한 소리를 하며 반대 목소리를 내는 게 제일 꼴보기 싫다. 그니까 새로운 법이 도입되면 구체적으로 어떤 부작용이 있고 누군가 예상치 못 한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반론만 하면 되는 거지 꼭 "법적 안정성"이니 이따위의 사람과 무관한 제도의 안위를 걱정하는 한심한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있다. 제도가 사람을 위해 있는 것이지 사람이 제도를 위해 있는 건가? 그니까 법적 안정성이 흔들려서 누가 불이익을 보고 무슨 부작용이 있는지만 말하고 그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법을 바꿀 수도 있는 것이다. 
   
최진실법, 구하라법, 민식이법, 윤창호법 등등 사람 이름이 붙는 법안들이 발의되는 사회적 배경이 있을텐데 그걸 너무 쉽게 생각하면 안 된다. 예컨대 구하라씨가 사망한 뒤 9살일 때 가출해서 20년 넘게 연락 한 통 없던 친모 송모씨가 구하라씨의 재산 상속을 요구한 것에 대해 누구나 부당하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 이런 유사한 사례들이 꽤 많고 상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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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6년 고등학교 1학년 때 입시위주교육에 문제의식을 갖게 되면서 언론인의 꿈을 키웠고 2017년부터 고향 광주에서 서울로 올라가 직업 기자로 4년간 활동했습니다. 주로 국회를 출입하는 정치부 기자로 지냈고 2021년 3월부터 다시 광주로 내려와서 독립 언론 '평범한미디어'를 설립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야구와 축구를 정말 좋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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