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입자님, 방 좀 빼 주 세 요 ? !!!!!!!

김시아 · 차가운 키보드와 뜨거운 글
2021/12/06
내년 2월이면 계약이 종료된다.
재계약을 할지 말지를 두고 집주인에게 전화가 왔다.

"제가 그 집에 들어가서 살 거라 집을 비워주셔야겠는데요?"

한숨이 나왔다.

이 집은 19년 2월 2일 추운 겨울날에 이사를 왔다.
2월 2일이 좋은 날이라던데 그날은 정말 최악의 날이었다.
 계약금만 걸고 이사 당일 아침까지 잔금을 치루지 못해 이사를 거의 못 올 뻔 했다.
아버지의 사업이 갑작스레 멈추게 되면서 이삿날까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이어졌다.
다행스럽게도 겨우겨우 돈을 빌려 어렵게 구했다.

 이사 온 지 6개월 후, 엄마가 가게를 내셨고 생각보다 잘 돼서 정말 힘든 고비를 넘겼다.
따뜻하고 평범한 아파트 한 채에 비록 월세였지만 전보다는 마음 편히 쉴 수 있었다.
아버지의 사업도 점점 나아지고 있었다.
 물론 빚은 여전히 많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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