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9주기를 앞두고
2023/03/17
2014년 이후로 노란색을 보면 늘 세월호로 생각이 닿는다. 잘 다녀오겠다고 집을 떠났을 학생들이 자식같이 느껴져서 힘들었던 시간도 있었다. 나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으니 슬픔은 쉽게 잊혔다. 자식을 잃은 사람들은 돈 때문에 죽은 자식을 걸고넘어진다는 손가락질을 받으며 오욕의 세월을 견뎠다. 아직 성장도 멈추지 않은 생때같은 자식이 수장당하는 모습을 지켜봤을 때부터 지옥이었을 부모의 마음에 독화살을 쏘는 사람들도 있었다.
작년에도 슬픈 일이 있었다. 참사가 발생했고 비슷한 상황이 전개 중이다. 잘못 없는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는데 놀다 죽었는지 일하다 죽었는지를 운운하며 목숨값을 매겼다. 유가족은 정치적 편향을 가졌다며 비난받았다. 영정에 이름을 새길 자유가 논란의 대상이 되고 함께 모여 서로를...
저희 회사에도 1029 사태로 목숨을 잃으신분이 있어요..그분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셨고 죽는 순간까지 다른사람을 도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죄가 없는데 그걸 역이용하는 부모들을 싸잡아서 욕하는 행위..만약 당신들의 자식이 그곳에 있었다면 놀러가서 죽었으니 할말없다고 할수 있을까요?? 큰소리를 내기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는게 먼저입니다
@강부원 저 어제 덕수궁 갔다가 개나리랑 산수유 보고 기분이 그렇게 싱숭생숭하더라고요. 번듯해진 광화문 광장을 지나 집으로 걸어가는데 이상하게 슬프고 아쉽고 그랬어요. 공저로 참여하신 그 책 읽었어요. 엄청 울었습니다. 써주셔서 감사해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 가서 단원고 학생들 어머니들 몇 번 만난 적 있어요. 인문학자들끼리 살아 남은 사람들의 몫을 다하기 위해 순번을 정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안산에 다녀오곤 했어요. 어머니들 팽목항하고 광화문하고 안산 분향소 오가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교수님들 온다고 과일도 내고, 책도 읽고 예습도 하고 모임 준비를 해주셨죠. 말이 인문학 강의였지 같이 엉엉 울면서 어머니들 이야기 듣다 오는게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위로가 된다고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사무실 도어락 비밀번호가 잊지말자고 0416이었어요. 9주기 앞두고 상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강부원 저 어제 덕수궁 갔다가 개나리랑 산수유 보고 기분이 그렇게 싱숭생숭하더라고요. 번듯해진 광화문 광장을 지나 집으로 걸어가는데 이상하게 슬프고 아쉽고 그랬어요. 공저로 참여하신 그 책 읽었어요. 엄청 울었습니다. 써주셔서 감사해요.
세월호 참사 이후 안산에 가서 단원고 학생들 어머니들 몇 번 만난 적 있어요. 인문학자들끼리 살아 남은 사람들의 몫을 다하기 위해 순번을 정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안산에 다녀오곤 했어요. 어머니들 팽목항하고 광화문하고 안산 분향소 오가느라 정신없는 와중에도 교수님들 온다고 과일도 내고, 책도 읽고 예습도 하고 모임 준비를 해주셨죠. 말이 인문학 강의였지 같이 엉엉 울면서 어머니들 이야기 듣다 오는게 전부였습니다. 그것도 위로가 된다고 해주셨던 기억이 나네요. 저희 사무실 도어락 비밀번호가 잊지말자고 0416이었어요. 9주기 앞두고 상기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저희 회사에도 1029 사태로 목숨을 잃으신분이 있어요..그분은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오셨고 죽는 순간까지 다른사람을 도왔다고 들었습니다. 그분들은 죄가 없는데 그걸 역이용하는 부모들을 싸잡아서 욕하는 행위..만약 당신들의 자식이 그곳에 있었다면 놀러가서 죽었으니 할말없다고 할수 있을까요?? 큰소리를 내기전에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을 해보는게 먼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