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전쟁 난다'는 광고와 '민주노총 간첩 있네'
“군사 전문가의 섬뜩한 예언, 3년 안에 한국에서 전쟁 일어난다” SNS에 자꾸 떠서 나를 불편하게 만든 광고다. 뭔지 확인해 보니 책 광고다. 북한이 전쟁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는 식의 문구를 앞세우고 있다. 군사 전문가의 예언이 섬뜩한 것이 아니라 한국전쟁을 겪고 분단의 아픔이 아직도 계속되는 나라에서 이런 광고를 하는 사람들이 더 섬뜩하다.
2017년에도 3년 안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얘기들이 돌았는데, 북한을 향한 트럼프의 막말과 함께 영국의 왕립합동군사연구소에서도 이런 보고서가 나왔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런데 전쟁이 가져올 천문학적인 피해 때문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다는 얘기에 묻혔고, 3년이 훨씬 지난 지금까지 한반도에 전쟁은 없었다.
왜 이런 주장이 다시 나올까. 주목받기 위한 관종들의 튀는 행동이거나 책을 팔아먹기 위한 광고에 불과하다며 지나칠 수 있다. 그런데 우크라이나 전쟁이 일어나고 세계화는 후퇴했으며 중국, 러시아, 북한을 비롯해 국제 질서의 다극화로 인해 대만에서의 전쟁 우려가 높아지자, 그 전에 미군의 발을 묶기 위해 한반도에서 먼저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이런 주장을 전쟁 분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