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황사... 아이와 어디서 놀죠?

프랑
프랑 · 사회복지 연구활동가
2024/03/29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외출할 때 날씨를 거의 확인하지 않았다. 창문을 보고 비가 오는지 정도만 확인했으니까. 그런데 아들이 태어난 이후부터는 모든 게 달라졌다.

집안에서 놀기도 하지만, 아들이 활동적인 것을 좋아해 거의 매일 데리고 나가려고 노력했다. 밖에서 놀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이 날씨다. 그러므로 습관처럼 자기 전에 다음날 날씨를 확인하고, 일어나서 또 확인했다.

마치 회사에서 중요한 외부 행사를 진행해야 하는 담당자의 마음이랄까. '회장님' 의전하듯 아이를 키운다는 육아 선배들의 말이 서서히 이해되기 시작했다.

날씨에 좌우되는 육아 질
클립아트코리아

3월 17일 일요일, 우리나라에서 올해 첫 황사가 관측됐다. 3월 중순과는 다르게 기온이 높아지면서 어김없이 황사가 찾아온 것이다. 기온이 높아지면 미세먼지가 심해진다는 공식이 올해도 들어맞는 모습을 보며 뭘 하고 놀면 좋을지 고민이 깊어졌다.

그 고민은 약간의 우울감을 동반했는데, 이에 대한 관련 연구가 있을지 찾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최근 발표된 논문이 있었다. 주영선, 정익중(2020)의 연구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 수준이 높은 지역에 거주할수록 어머니의 우울 수준이 증가하고, 이것이 부정적 양육태도(처벌, 방관 등)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친다고 발표했다.

'그래, 나만 그런 게 아니었어.' 하는 안도감을 느꼈지만, 곧바로 그럼 어떻게 해야 할지 더 고민에 빠지게 되었다(괜히 찾아봤어!). 날이 좋으면 바깥에서 뛰어놀았고, 그 반대는 대부분 대형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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