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생태연못, 작은 생명에겐 우주

교실밖
교실밖 · 읽고 쓰고 걷는 사람
2024/04/20
지방자치의 활성화에 따라 각 자치단체는 경쟁적으로 지역의 생태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큰 물이 날 때 물에 잠기는 강변 둔치는 주요 생태환경 정비 대상 중의 하나다. 민선 자치단체장들이 여기에 신경을 쓰는 이유는 기후위기와 생태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자는 것도 있지만, 주민들이 휴식과 운동을 위해 많이 찾는 곳이므로 유권자들의 마음을 얻는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매일 강변을 산책하는 입장에서 보면 각 구청이 이곳을 정말 열심히 가꾼다. 공사를 하지 않는 구간이 없을 정도이다. 예산을 쓰느라 괜히 모양을 이리저리 자주 바꾸기도 한다. 예산을 남기면 다음 해 예산을 짤 때 의회에서 쉽게 승인해주지 않기 때문에 회계연도 안에 쓰려는 이유도 있다. 연말이 오기 전에 '예산을 털어야 한다'는 말이 그래서 생겼다. 아무튼 계절을 가리지 않고 공사 중인 것을 보면. 

안양천은 한강의 큰 지류 중 하나인데 내가 거주하는 곳을 중심으로 서쪽으로는 강서구, 양천구, 광명시가 관할하고 동쪽으로는 영등포구, 구로구,...
얼룩패스
지금 가입하고
얼룩소의 모든 글을 만나보세요.
이미 회원이신가요? 로그인
교육을 고민한다. 몇 권의 책을 썼다.
46
팔로워 48
팔로잉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