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을 대하는 사회의 태도

이의연
이의연 · 교육학 공부하는 대학원생
2023/02/20
엊그제는 오랜만에 외부 일정이 잡혀 지하철 1호선으로 몸을 옮겼다. 점심 약속이었다. 그리고 마땅히 문이 닫혀야 할 때, 익숙한 기계음이 아닌 기관사의 목소리가 울렸다. 소사역-내가 탑승한 역에서 진행 방향으로 한 개 역 거리-에서 사상자가 발생해 열차 운영이 지연되고 있습니다. 사고가 수습되는 대로 출발할 예정이니, 조금만 대기해주시길 바랍니다.

 아침에는 부평역-내가 탑승한 역에서 반대 방향으로 3개 역 거리-에서 사상 사고가 있었고, 수습되어 정상 운행 중이라는 뉴스를 봤다. 그러나 반나절이 채 지나기 전에, 하나로 이어진 철로에서 또 한 사람이 생을 버렸다. 인터넷에는 각각 3개, 4개의 기사가 쓰였다.

 아침에 치인 사람은 70대 노인이라고 하는데, 점심에는 20대 청년이었다. 노인은 기력이 없었는지 선로에 미리 누워있었고, 청년은 때를 맞추어 뛰어들었다. 서쪽 멀리에서는 살고 싶었으나 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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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4년생, 직장인, 대학원생, 교육학을 공부합니다.세상이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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