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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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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만 주는 병역면제의 문제를 논하는 것에 앞서 그 동안은 ‘선별된 금메달’에만 면제를 주고 있었던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도 드네요. 현역판정률에 대한 기준 자체가 고무줄……

문화예술인들의 병역 특례는 고급 문화라 불리는 클래식 분야에 많지 않나요.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클래식 국제 콩쿨 대회 성적은 병역 면제의 기준이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세계적인 인기를 끈다 할지라도 영화나 대중음악 분야에 속한 예술인들은 논의가 잘 되지 않는 점이 클래식의
팬인 입장에서도 의아하게 여겨졌어요. 예술의 장르가 다르다고 보는 것이 아니라 수직적 시각으로 예술의 급을 나누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만약 영화 기생충의 최우식 배우가 병역 문제로 활동을 중단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면 그때는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했을까요. 그는 연기를 잘 하는 유망주 중에 한 사람이고 꾸준히 크고 작은 작품에 출연하며 배우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데 그 바탕에는 캐나다 국적자라 군문제에서 자유로운 부분도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해요. 이런 부분까지 제대로 논의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러니까 국가의 위상을 높일 가능성이 있는 경우 말이죠. 그런데 그것도 웃겨요. 모든 청년들은 가능성이 있잖아요. 

내가 가니 별 볼일 없는 너도 가라.
쟨 상 받았으니 면제 자격이 있다. 
저 상은 유명하지 않으니 자격이 없다. 
저 분야는 수준이 낮으니 상도 인기도 의미가 없다.
대중문화라도 인기가 있으니 면제 자격이 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정통한 분야의 정통한 상이니 자격이 있다.
동남아에서나 인기있는 것들한테는 면제 자격을 주면 안 된다.
미국에서 상을 받았으니 면제 하자.
팬덤이 엄청나고 국제적으로도 인기 있으니 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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