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기, 범하고 싶은 욕구>, 야한 내용 아닙니다

덕후감
덕후감 · 덕후의 독후감
2022/04/24



기대를 왕창 깨뜨렸습니다. 죄송합니다.








<금기, 범하고 싶은 욕구>는 중국인 교수 '왕창'이 쓴 책이다. 중국인이라 별 기대 안했다. 그런데, 꽤나 심도 깊은 통찰과 관찰이 들어있었다. 중국인이라고 편견부터 가진 나 자신을 후회한다. 중국 사회에 어떤 금기들이 있었고, 어떤 심리를 가지며, 어떤 원리가 들어있는지 설명까지 붙어있었다. 가장 중요한건, '이해되기 쉽게' 풀어냈다는 점이다. 그 점에서, 왕창 교수의 책을 다음에도 짚고 싶다. 





금기란 무엇인가? 


금기란 '하지마'라는 것이다. '하지마!'라는건 행동의 유도이다. 행동 유도를 하기 위해, 힘을 가져야 한다. 그 힘은 바로 '공포'다. 금기는 인간의 공포 심리를 건드린다.
이를테면,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라는 것 또한 마찬가지다. 한국에는 울면 호랑이가 잡아간다라는 속담이 있다.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게 만드는 쉬운 방법이다. 더 무서운 공포를 불어넣어, 아이의 행동을 제어하는 것이다. 일본에도 '무쿠리코쿠리'라는 말이 있다고 한다. 몽골군,고려군 이라는 뜻인데, 일본에 쳐들어왔을 때의 공포를 떠올리려는 하나의 수작이다. 이 또한, 우는 아이를 그치게 하려는 의도가 들어있다.



금기를 활용하는 법



인간을 움직이게 만드는데, 공포만 한 것이 있을까? 또, 공포를 갖고 위협하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은 없었을까? 꼭 공포를 불어넣어야 했겠냐는 말이다. '선의의 거짓말'이라는 논리를 내세울 수도 있다. 그러나, 허황된 말, 거짓된 말이라는 것이 밝혀지는 순간, 모든 논리는 거품이 되어버린다. 애초부터 거품인 것이었기에.. 
산타크로스 또한 하나의 그런 요소다. '울면 안돼. 울면 안돼. 산타할아버지가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안주신데..' 이 가사는, 보상을 갖고 아이의 행동을 유도한다. 울면, 공포가 오는게 아니라, 보상이 안온다는 역설이다. 지금 생각하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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