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뷰
2023 튀르키예-시리아 지진
튀르키예 재난 구호 속 치열한 ‘사람을 살리는 전쟁’
2023/02/12
인명을 구조하고 인도적 지원을 하는 것 역시 현대 국가의 중요한 군사작전이다.
튀르키예 대지진이라는 참사를 수습하고 인명을 구조하기 위해 각국이 발 벗고 나서고 있다.세계 각국이 앞다투어 군 병력까지 동원하여 튀르키예 지진을 지원하는 것은 단순히 측은지심때문이 아니다. 현대의 군은 무력을 사용하는 군사작전으로 나라를 지킨다는 개념에서 벗어나, 국가의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전쟁 이외의 군사작전’을 수행하고, 튀르키예 재난 참사의 구호활동도 이 일환인 것이다.https://youtu.be/B5cwydCS_-U 튀르키예에서 진행 중인 ‘사람을 살리는 전쟁’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이것이 앞으로 국제정세와 한국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군사력과 국방의 관점에서 살펴보자.
왜 '사람을 살리는 전쟁'인가?
나라에 군대가 존재하는 이유는 전쟁하기 위해서이고, 모든 나라의 군대는 자신들이 적의 침략으로 전쟁이 나면 전쟁의 승리를 위해 존재한다고 이야기한다. 그 진의야 어찌 되었든 북한이나 심지어 ISIS 같은 극악한 무장세력조차도 남을 침략하기 위해 군대를 만든다고 말하지 않는다. 왜 그럴까?
이유는 매우 단순하다. 군은 당연히 소속된 국가의 이익을 수호해야 하는데, 침략전쟁을 하겠다는 선언은 국가의 이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현대 국가의 군대는 국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므로, 북한이나 러시아조차도 무력침공의 의도가 없음을 적극적으로 어필하려고 무척이나 노력한다.
여기에서 좀 더 나아가, 현대적인 군대와 국방정책은 단순히 군사력을 전투와 전쟁의 목적이 아니라 다양한 곳에 사용해야 하고, 또 사용 중이다. 아무리 군대가 전쟁이 날 때를 대비해 연습하고 준비하는 조직이라고 해도, 시민들의 세금을 받는 국가기관으로서 군은 전쟁 상황 이외에도 자신의 존재를 증명할 필요성이 있다.
이 때문에 현대의 군대는 MOOTW(Military operations other than war)라고 부르는 전쟁 이외의 군사작전을 매우 중요시한다. 이번...
안녕하세요. 저는 아래와 같은 일을 합니다.
-항공우주 전문지 에비에이션 위크 한국 특파원
-한국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
-비즈한국 '밀덕텔링' 코너 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