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20
여성가족부 폐지를 두고 승부를 다퉜다고 해도 무방해보입니다. 2030 남성은 꽤 큰 격차로 윤석열을 지지했고, 2030여성은 꽤 큰 격차로 이재명을 지지했죠.
다만 '더 많이' 지지했다고 하여
'모든 여성이 파랗고, 모든 남성이 빨갛다' 라는 선입견은 불필요합니다. 아직도 그러한 시선들이 있어서요. 통계로보면 현재 우리 사회가 당대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표하는 결과값을 지닌 투표율이었지만, 해당 통계를 보며 편파적인 시선을 가져봤자 그릇된 생각만 키울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다만 '더 많이' 지지했다고 하여
'모든 여성이 파랗고, 모든 남성이 빨갛다' 라는 선입견은 불필요합니다. 아직도 그러한 시선들이 있어서요. 통계로보면 현재 우리 사회가 당대하고 있는 사회적 문제를 표하는 결과값을 지닌 투표율이었지만, 해당 통계를 보며 편파적인 시선을 가져봤자 그릇된 생각만 키울 뿐,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여성이 '여가부 폐지' 반대를 외쳤던 이유
'여성가족부' 의 존재 자체는 여성 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노인 인구, 가족 단위 구성원, 미취학 아동 등에게도 필요한 부서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도 그러했습니다. 다만 일부 z세대들은 '여가부는 하는게 없고, 여성을 어화둥둥 키우며 된장녀나 김치녀로 양성 한다' 라는 식으로 알고 있더군요.
여기에 덧붙여서 '여가부는 남성을 안 챙겨준다. 남자들이 군대갈 때 여자들은 뭐 하나 국가를 위해 이바지 하는 것이 없다' 라는 억지 심리까지 가미됩니다. 사실 남성이 군대 얘기를 하며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군대로 보내고 싶다는 주장을 펼치고자 한다면, '여가부' 폐지를 들먹일 게 아니라 '국방부' 에게 항의할 내용이죠.
22년도 대선 당시에 일부 청년들이 공유하는 '여가부 폐지 이유' 도 어릴때와 달라진 것 하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대 시절 지식 없이 접하던 정치 이슈들, 성인된 Z세대의 인지적 판단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10대 시절 청소년들이 '정치 이슈' 를 보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치 이슈' 를 다루는 판단력이 발전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연구를 진행해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관련 논문이 없는걸 보니 저의 궁금증은 만연하게 연구해볼 필요도 없는 불필요한 궁금증일 수도 있습니다.
여기에 덧붙여서 '여가부는 남성을 안 챙겨준다. 남자들이 군대갈 때 여자들은 뭐 하나 국가를 위해 이바지 하는 것이 없다' 라는 억지 심리까지 가미됩니다. 사실 남성이 군대 얘기를 하며 여성도 남성과 똑같이 군대로 보내고 싶다는 주장을 펼치고자 한다면, '여가부' 폐지를 들먹일 게 아니라 '국방부' 에게 항의할 내용이죠.
22년도 대선 당시에 일부 청년들이 공유하는 '여가부 폐지 이유' 도 어릴때와 달라진 것 하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10대 시절 지식 없이 접하던 정치 이슈들, 성인된 Z세대의 인지적 판단 능력에도 영향을 미쳤을까?'
10대 시절 청소년들이 '정치 이슈' 를 보았고, 성인이 된 이후에도 '정치 이슈' 를 다루는 판단력이 발전하였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누군가 연구를 진행해주면 좋겠지만, 아직까지 관련 논문이 없는걸 보니 저의 궁금증은 만연하게 연구해볼 필요도 없는 불필요한 궁금증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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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현상과 변화를 알기 쉽게 다룹니다. 언론의 순기능으로 산출된 유익한 글을 기고하며, 질문합니다.
석사논문 주제이셨군요 ㅎㅎ 유효한 결과가 나왔다니 다행입니다
그간 정치학 쪽에선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사회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진 않을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이슈' 에 대한 판단력이나 이를 대하는 태도 같은 것들이 무척 궁금하였는데 진짜 기대되네요 ㅠㅠ
맞아요..한국은 패널데이터가 부족해요. 학부생 당시에 교수님이 항상 말씀하셨던 것들이 생각나네요.. 이건 딴소리지만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 을 모색한다고 기재부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의뢰했던 일 또한 국내 패널데이터가 부족하여 발생했던 문제였지 않았을까 연관지어 생각해보게 됩니다. 범죄 심리학 쪽에서도 패널데이터는 부족하다고 하네요. (미국과 비교하자면!) 말씀처럼 전 학문에서 패널데이터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Z세대가 '잘못된 정보를 습득한다' 라는 비판보다는 우리 세대에게 익숙한 미디어에서 '개인의 그릇된 판단력' 이 어떻게 생성되는지가 궁금하더라구요. 결국 판단하는 몫에서 개인의 '선택' 이 되는데, 왜 속단된 선택을 쉽게 신뢰할 수 있는가가 궁금했어요.
그들이 어떠한 문화를 답습해왔는지, 부모의 정치 성향을 신뢰하는지 불신하는지 등의 영향들이 있었겠지만, 좀 더 깊게 탐구해볼 필요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또한 사회학 쪽에서도 데이터가 없습니다...흑)
기성 세대와 달리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미디어 정보를 손쉽게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하더군요. (물론 기성 세대 중에서도 정치 유튜브를 보며 신뢰하는 중장년들이 존재합니다.)
더 나아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해보면 Z세대가 미디어 정보를 손쉽게 접하고 믿는 행위는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 혹은 배속 빨리감기와 같은 형태로 '시간대비 가성비 있게'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서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세대의 등장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A정보' 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된 사람은 'B,C정보' 를 봐도 불신하고 비교적 'A정보' 만 신뢰성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어요. 이걸 표현하는 용어가 있었는데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
아무튼 주저리가 길었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지점이 많네요. 미디어 정보는 광활해졌고, 이를 개인이 판단하여 신뢰되는 내용만 습득하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를 흡수하는 방법만 따로 교육받진 않았으니까요 🥲 교육학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면 좋겠으나.. 교육학에 접점이 있는 지인이 없어서 물어볼 기회가 없네요 ㅠ
아무래도 논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너무 억측이려나요? 🥲
이번에 너무 흥미로운 관점을 나눠주셔서 계속 읽어보고 집중하여 작성해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좋은 글을 통해 화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율무선생님, 정성스럽고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혹시 제 글 인트로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마침 제 석사논문 주제가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가 윤석열 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어떻게 미쳤는가 입니다 ㅎㅎ. 통계를 돌렸는데 다행히 유효하게 나와서.. 매우 안도했었구요 ㅎㅎ.. 그런데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는 다른 이슈와 다르게, 단순 중요성만 볼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가 중요하다고 하면, 찬성인지 반대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찬성이고 중요하면 윤석열을 더 뽑을 거고, 반대면 덜 뽑겠죠? 그런데 제가 가진 데이터에서는 설문 응답자의 이슈에 대한 태도 즉, 여성가족부 폐지 찬반을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다른 길을 찾아 보았고, 그 과정과 결과는 제 시리즈 4번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개봉박두..!
말씀하신 '남성,여성을 나누면 안된다'에 공감합니다. 저도 데이터를 볼 때, 분명히 남성도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를(저도 개인적으로 그랬고), 여성도 여성가족부 폐지 찬성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좋은 포인트를 짚어 주셨어요.
글 후반부에 이야기해 주신 세대에 따른 정치 지식 습득 연구는..음 아마 교육학 등에서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일단 저도 아는 건 없습니다 ㅠ 다만, 한국은 여러 사회학 연구에서 패널데이터(시간을 길게 두고 한 집단을 연구하는)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정치학은 패널데이터가 없어요 ㅠㅠ... 미국은 많습니다. 부럽다.
다만, 저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입장에서 'Z세대가 잘못 정보를 습득한다'라는 비판보다, 'Z세대가 왜 정치 지식을 잘못 습득하고 믿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보게 되는데, SNS상에서 가짜 뉴스와 자극적 표현이 더 빨리 전파되고 좋아요 등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연구 자료를 가지고 기회되면 글을 쓸 예정입니다), 젊은 세대의 연결성과 주 사용 미디어가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는 유튜브도 가짜 뉴스가 많다고 여기는데, 더 젊은 세대는 정보검색을 할 때, 거기에서 더 나아가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 등을 애용한다고 하니까요. 방지를 위한 노력보다 미디어의 변화와 정보의 범람이 더 큰 상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미디어 자체보다 결국 교육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 파이팅.
석사논문 주제이셨군요 ㅎㅎ 유효한 결과가 나왔다니 다행입니다
그간 정치학 쪽에선 이런 부분에 대해 어떤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을까, 사회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문제로만 치부하고 있진 않을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앞으로 이어질 시리즈물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현재 우리가 바라보고 있는 '이슈' 에 대한 판단력이나 이를 대하는 태도 같은 것들이 무척 궁금하였는데 진짜 기대되네요 ㅠㅠ
맞아요..한국은 패널데이터가 부족해요. 학부생 당시에 교수님이 항상 말씀하셨던 것들이 생각나네요.. 이건 딴소리지만 '저출생 문제 해결 방안' 을 모색한다고 기재부가 피터슨국제경제연구소에 의뢰했던 일 또한 국내 패널데이터가 부족하여 발생했던 문제였지 않았을까 연관지어 생각해보게 됩니다. 범죄 심리학 쪽에서도 패널데이터는 부족하다고 하네요. (미국과 비교하자면!) 말씀처럼 전 학문에서 패널데이터가 부족한 것 같습니다.
저도 동의합니다. Z세대가 '잘못된 정보를 습득한다' 라는 비판보다는 우리 세대에게 익숙한 미디어에서 '개인의 그릇된 판단력' 이 어떻게 생성되는지가 궁금하더라구요. 결국 판단하는 몫에서 개인의 '선택' 이 되는데, 왜 속단된 선택을 쉽게 신뢰할 수 있는가가 궁금했어요.
그들이 어떠한 문화를 답습해왔는지, 부모의 정치 성향을 신뢰하는지 불신하는지 등의 영향들이 있었겠지만, 좀 더 깊게 탐구해볼 필요도 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 또한 사회학 쪽에서도 데이터가 없습니다...흑)
기성 세대와 달리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세대가 미디어 정보를 손쉽게 신뢰하는 이유는 무엇인지도 궁금하더군요. (물론 기성 세대 중에서도 정치 유튜브를 보며 신뢰하는 중장년들이 존재합니다.)
더 나아가 지극히 주관적인 생각을 해보면 Z세대가 미디어 정보를 손쉽게 접하고 믿는 행위는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 혹은 배속 빨리감기와 같은 형태로 '시간대비 가성비 있게' 정보를 습득하는 것에서 손해를 보고 싶지 않은 세대의 등장일 수도 있겠단 생각도 듭니다.
좀 더 간단하게 말하자면 'A정보' 를 가장 먼저 접하게 된 사람은 'B,C정보' 를 봐도 불신하고 비교적 'A정보' 만 신뢰성 있다고 여기는 경우가 있어요. 이걸 표현하는 용어가 있었는데 도저히 기억이 나질 않네요 🥲
아무튼 주저리가 길었습니다! 저도 동의하는 지점이 많네요. 미디어 정보는 광활해졌고, 이를 개인이 판단하여 신뢰되는 내용만 습득하기에도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우리가 '신뢰할 수 있는 정보' 를 흡수하는 방법만 따로 교육받진 않았으니까요 🥲 교육학에서도 이러한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면 좋겠으나.. 교육학에 접점이 있는 지인이 없어서 물어볼 기회가 없네요 ㅠ
아무래도 논의 자체가 이루어지지 않았을 것 같단 생각도 듭니다..너무 억측이려나요? 🥲
이번에 너무 흥미로운 관점을 나눠주셔서 계속 읽어보고 집중하여 작성해보게 되었습니다 ㅎㅎ
좋은 글을 통해 화두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안녕하세요 율무선생님, 정성스럽고 좋은 답글 감사합니다!
혹시 제 글 인트로를 보셨는지 모르겠지만, 마침 제 석사논문 주제가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가 윤석열 투표에 얼마나 영향을, 어떻게 미쳤는가 입니다 ㅎㅎ. 통계를 돌렸는데 다행히 유효하게 나와서.. 매우 안도했었구요 ㅎㅎ.. 그런데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는 다른 이슈와 다르게, 단순 중요성만 볼 수 없었습니다. 단순히 여성가족부 폐지 이슈가 중요하다고 하면, 찬성인지 반대인지 알 수 없기 때문이죠. 찬성이고 중요하면 윤석열을 더 뽑을 거고, 반대면 덜 뽑겠죠? 그런데 제가 가진 데이터에서는 설문 응답자의 이슈에 대한 태도 즉, 여성가족부 폐지 찬반을 알 수 없었어요. 그래서 열심히 다른 길을 찾아 보았고, 그 과정과 결과는 제 시리즈 4번을 보시면 아실 수 있을 겁니다. 개봉박두..!
말씀하신 '남성,여성을 나누면 안된다'에 공감합니다. 저도 데이터를 볼 때, 분명히 남성도 여성가족부 폐지 반대를(저도 개인적으로 그랬고), 여성도 여성가족부 폐지 찬성을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좋은 포인트를 짚어 주셨어요.
글 후반부에 이야기해 주신 세대에 따른 정치 지식 습득 연구는..음 아마 교육학 등에서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있겠지만 일단 저도 아는 건 없습니다 ㅠ 다만, 한국은 여러 사회학 연구에서 패널데이터(시간을 길게 두고 한 집단을 연구하는)가 매우 부족한 상황으로 알고 있습니다. 일단 정치학은 패널데이터가 없어요 ㅠㅠ... 미국은 많습니다. 부럽다.
다만, 저는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입장에서 'Z세대가 잘못 정보를 습득한다'라는 비판보다, 'Z세대가 왜 정치 지식을 잘못 습득하고 믿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생각해 보게 되는데, SNS상에서 가짜 뉴스와 자극적 표현이 더 빨리 전파되고 좋아요 등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연구 자료를 가지고 기회되면 글을 쓸 예정입니다), 젊은 세대의 연결성과 주 사용 미디어가 영향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우리는 유튜브도 가짜 뉴스가 많다고 여기는데, 더 젊은 세대는 정보검색을 할 때, 거기에서 더 나아가 틱톡이나 유튜브 숏츠 등을 애용한다고 하니까요. 방지를 위한 노력보다 미디어의 변화와 정보의 범람이 더 큰 상황이, 쉽게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이긴 합니다. 미디어 자체보다 결국 교육을 찾게 되는 것 같아요. 선생님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