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9/16
 약 3일간 본 것을 적는다. 

 신당역에 사는 학교 후배를 만나 밥을 먹는다. 근 8~9개월 만에 만난다. 원래도 5~6개월 텀으로 만나던 후배, 하지만 올해의 6개월은 유독 길게 느껴졌다. 서로 바쁜 일이 많았으니까. 그 사이에 이 친구는 도전하던 것을 마무리 하던 과정이었고, 이후엔 새로운 직장을 얻어 적응 중이었다. 나는 여자친구와 같이 살게 되면서, 또 정리 안된 진로 문제를 안고 가면서 바쁘다. 그렇게 만난다. 만나서 일이 힘들진 않는지 물어본다. 힘든 건 크게 보니 세가지다. 근데 그게 일에 관한 건 아니다. 

 1) 동갑내기 선배가 있고 원만하게 지내고 있지만, 이 선배는 걱정이 너무 많다. 그 걱정을 모조리 자신에게 털어놓아 걱정이 전이되는 기분이라고 한다. 2) 꽤 높은 직급의 선배가 이상한 말들을 한다. 조금 야릇한 말들이다. 애인을 대하는 화법을 업무에 자꾸 묻히는 것 같다. 3) 업무 시 배우는 것이 소위 '정도'가 아니다. 이 일을 하는 게 진로에 어떤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다. 

 2)번. 그 선배는 나이가 2세대 정도 차이 나는 사람이다. 이 사람은 성적으로 주의해야 할 사항을 모르는 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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