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지대에 새로운 데모스가 있나
* 이글은 필자의 개인블로그에 올린 내용을 약간 수정한 것임
설레는 공간일까, 위험한 지대일까
설레는 공간일까, 위험한 지대일까
정치그룹에서 자문을 요청한 적이 있으나 마다하다가 그러자고 한 적이 있다. 그렇지만 자문을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얼마전 강의가 끝난 뒷풀이에서 정치 얘기가 나왔다. 제3지대의 '새로운선택'이나 '세권(세번째권력)'이 돌아가는 정보도 잘 모르거니와 정의당이 진보당을 포함한 선거연합당에 동의했는지에 대해서도 첨 들었다.
양당이 기득권을 차지한 양극화된 정치에서 양쪽은 스스로를 지키고 쪽수를 유지하기 위해 상대에 대한 공격과 혐오를 통해 자기 존재를 입증하려는 경향이 크다. 이 두 축의 관성을 벗어난 기반과 발상의 에너지를 가지고 다른 가능성을 만들어 낼 때에 제 3지대는 창조의 공간이다.
지금 정치에서 3지대란, 정의당을 비롯한 진보정당을 제외한 영역이다. 그러나 정의당, 진보당, 노동당, 녹색당 등은 제3지대를 넘어선 적이 없다. 득표에서도 그렇고 원내 진출을 못하는 진보정당을 보면 민주당과 국힘 사이에서 잘 드러나지 않는 ‘낀지대’였거나 '사각지대'였다. 이런 정치 지형을 벗어나지 못하니 원내에 진출한 정의당에도 2중대론이 따라 다녔다.
3지대의 역동성을 일으킬 에너지는 무엇일까. 물질적 기초와 가치지향이 핵심일 것이다. 이것이 분명하지 않으면 3지대는 사각지대보다 험한 정치양극화 터널이 될 것이다. 인간은 터널에 빠지면 밖으로 나가려는 탈출 욕망에 지배당해 '터널시야'에 빠진다. 그러면 남을 것은 이것저것 가리지 않는 터널 밖을 향한 아우성이다.
기반은 어디에서 어떻게 만드나
국힘류든 민주당이든 그 기반은 전쟁, 산업화, 민주화, 세계화와 양극화 시대를 거치면서 형성된 것이다. 숱한 분석들이 있으니 이걸 종합하기에는 벅차다. 다만, 전쟁까지 치달은 국제정세와 저성장기에 빠진 자본주의가 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