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성별의 애인과 이 세상에서 살아 남을 수 있을까요? 라는 고민을 하다가 본 넷플릭스 '필 굿'

- 넌 아이들을 실망으로 이끌 뿐이야
세상이 마법 같은 곳이라고 착각하게 만들고 있잖아

넌 마법 좋아하는 거 아니었어? 사랑은 마법이라며?

- 조지, 사랑이란 건 생물학적인 진화 기제인데
살아 있다는 고통을 잠시라도 잊기 위한 거라고
그러니 내가 그냥 ‘팝 타르트’를 먹고
새끈한 여친이랑 죽는 걸 바란다고 해도 용서해줘

그런 냉담함은 받아들일 수 없어

- 살아 있다는 것만으론 부족해? 삶이 나를 갉아먹고 있는데도
그 삶을 찬미해야만 해?

맙소사! 너라는 분재를 다듬는 게 지긋지긋해 죽겠어
너도 언젠가는 갈퀴를 들어야 한다고
마침내 나를 위해서 뭘 하려고 하는데
넌 하필 이럴 때 멘붕을 겪고 있잖아

- 내가 원해서 PTSD를 가진 것 같아?

미안, 다 네가 10대 때 겪은 일 때문이지
그 일을 풀어낼 게 아니면 그냥 잊어버려
그게 언제였어?
15년 전이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