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에 대한 사랑
코 끝이 찡하게 추운 겨울이 왔다. 아침에 일어나 창문을 살짝 열으면 뼛속까지 파고드는 추위 때문에 온 몸이 잠을 깬다. 그런 의미에서 추위란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 어느정도 조금은 도움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겨울이 싫다. 나는 이 추위의 잔인함에 가끔은 무심코 해야할 일을 까먹기도 하고, 움츠러 들기도 하며, 집에 돌아오는 길에는 괜히 더 쓸쓸해진다.
삶에 대한 사랑! 나는 어떻게 살면 내 삶을 조금 더 사랑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다. 어떻게 살 것인지에 대한 사유없는 삶은 나뭇잎이 다 떨어진 앙상한 나뭇가지 같은 삶이나 다름없다. 나는 언제나 내 삶을 충만한 푸른 숲과 같이 풍성하게 유지하고 싶다. 그리고 이것은 그만큼 나를 둘러싼 세상을 사랑해야 가능한 일일 것이다. 책에 대한 사랑, 영화에 대한 사랑, 사람에 대한 사랑, 음악에 대한 사랑까지. 누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