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11
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정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말씀하신 '구체적인 사랑'은 콘텐츠 생산자에게 참 중요한 자세라는 것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이 청중의 권력이라는 해석에도 공감하구요. 하지만, 지식 생산자가 독점했던 권력이 진정한 의미에서 청중의 권력으로 이동했는지는 아직 의문이 남습니다.
청중의 권력은 그 '의도'를 쉽게 알 수 없을 때 더 귀를 기울이고 섬세하게 신경을 써야 하지만, 의도가 확실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소비자들의 의도를 알 수 있거나 개입할 수 있다면, 실제로는 소비자들을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정해진 '의도'만을 공략하는 '공장식 콘텐츠'를 만들어 냄으로써, 오히려 생산자들이 권력을 쟁취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람에게는 즉각적이고, 격렬하며, 보편적인 스위치들이 존재합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과 혐오 반응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스위치들을 건드리는 것 만으로도 콘텐츠 생산자들은 쉽게 권력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쪽...
말씀하신 '구체적인 사랑'은 콘텐츠 생산자에게 참 중요한 자세라는 것에 크게 공감합니다. 그렇게 되도록 만든 것이 청중의 권력이라는 해석에도 공감하구요. 하지만, 지식 생산자가 독점했던 권력이 진정한 의미에서 청중의 권력으로 이동했는지는 아직 의문이 남습니다.
청중의 권력은 그 '의도'를 쉽게 알 수 없을 때 더 귀를 기울이고 섬세하게 신경을 써야 하지만, 의도가 확실할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소비자들의 의도를 알 수 있거나 개입할 수 있다면, 실제로는 소비자들을 굳이 신경 쓰지 않고 정해진 '의도'만을 공략하는 '공장식 콘텐츠'를 만들어 냄으로써, 오히려 생산자들이 권력을 쟁취하기 쉬운 환경이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사람에게는 즉각적이고, 격렬하며, 보편적인 스위치들이 존재합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들과 혐오 반응이 이에 해당합니다. 이 스위치들을 건드리는 것 만으로도 콘텐츠 생산자들은 쉽게 권력을 차지할 수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어느 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