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마르 사기 논란의 전말
2022/11/23
에디터 노트
브라질의 축구 아이콘 네이마르. 지난 몇 년간 그는 자신을 둘러싼 논란 때문에 법정에 서는 등 꽤 골치 아픈 시간을 보냈다. 어쩌면 감옥에도 갈 수 있는 사안이었다.
브라질 기업인 델시르 손다가 그를 사기와 부패 혐의로 고소했다. 네이마르가 어릴 때 지분 40%를 매입하며 투자했는데 그에 합당한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오히려 네이마르 가족과 축구 관계자들이 그를 속였다는 게 손다의 주장.
수사 내용과 언론 보도를 볼 때 사실일 가능성이 높다. 그 전말을 여기 전한다. 아울러 스페인 검찰이 지난 10월 28일 네이마르에 대한 공소를 취하했음도 알린다. 이 소송은 형사 사건이 아닌 민사 사건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어쨌든 감옥행은 면한 것.
By 타리크 판자(Tariq Panja)
델시르 손다는 소년을 처음 본 순간을 아직도 기억한다. 그 소년은 수년 후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스포츠에서 슈퍼스타로 성장할 운명이었다. 산투스 근교 항구 도시 상비센치에 사는 사람들 뿐만 아니라 지구촌 어디에 사는 누구라도 그 이름을 듣게 될 것이었다. 손다는 소년 네이마르가 사커 케이지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걸 본 기억이 있다고 했다.
만남은 우연이었다. 2000년대 중반 어느 일요일 오후, 손다는 친구 몇 명과 보트를 타고 있었다. 그때 그는 펜스가 쳐진 내부의 딱딱한 바닥 위에서 축구를 하고 있는 한 무리의 소년들에게 눈길이 갔다. 왠지 흥미가 생긴 그는 친구들에게 배를 멈춰 달라고 말하고 유심히 그 무리를 지켜보았다.
“한 아이가 나머지와는 완전히 수준이 달랐다”고 그는 말했다. 손다가 본 네이마르의 당시 나이는 11살에서 12살쯤이었다. “그 아이가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았다. 나는 이 아이가 언젠가 내 팀의 선수가 될 거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