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은
홈은 · 15년차 집돌이
2022/03/14
이번 투표는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아요. 특히 차별이나 편견에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거의 폭력에 가까운 수준이었지 않나라고 생각해봅니다. 

박지현 관련 기사를 보고 기분이 착잡했었는데 이유를 잘 몰랐거든요. 김민준 님의 상세한 글을 보니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 제 상태를 파악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지극히 정치에 평범한 수준의 상식을 가진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이렇습니다. 아시다시피 전 사회적으로 그림자 노동자에 해당하는 주부니까요.  

여성 개인의 실패가 여성 전체의 실패로 너무 쉽게 환원되는 세상을 우리는 살고 있다. 그 수많은 성공한 남성들의 숫자보다 많이 실패해왔음에도 불구하고 남성들의 역량이 의심받진 않는다. 하지만 여성들은 의심받는다. 그렇게 능력을 발휘할 기회를 주지 않더니, 조직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에서야 기회가 주어진다.

글에서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미묘하게 느껴지는 불편함이 어디에서 기인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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