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사람 컴플렉스
2022/03/22
요즘 들었던 말 중에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말이 뭐냐면,
'착한 사람 흉내 내냐? '는 말이었다.
같이 일하는 남자 직원으로부터 들었던 말이었다.
평소에도 바른 소리를 잘 하는 사람이라
새삼스럽지는 않았지만
묘하게 내 심기를 건드렸고
가끔 그 말이 생각나서
나도 모르게 내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해 보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일부러 착하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서는 아니었다.
자라왔던 환경이 좁은 집에 옹기종기 대가족이 모여 살았다.
조부모가 있었고, 삼촌과 이모가 있었고, 동생들이 둘이나 되었다.
어머니의 일을 자연스레 도우며 부엌일을 했고
어른을 공경하고, 동생들에게 양보하는 것이 익숙 했다.
그 남자 직원도 막내 동생 나이라
나도 모르게 친절했을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