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그냥 마스크가 아냐, '탈'의 민족 대한민국

이창
이창 · 쓰고 싶은 걸 씁니다.
2022/12/04
BBC 스포츠 트위터, "손흥민이 황희찬의 득점을 도움으로써 한국이 우루과이를 앞서고 16강에 진출했다."

   지난 3일 우리나라는 포르투갈과의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하며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습니다. 특히나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으로 터진 황희찬 선수의 득점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침착하게 마무리한 득점만큼 여럿의 포르투갈 선수들을 상대로 공을 몰고 들어가 어시스트를 한 손흥민 선수도 캡틴의 면모를 보였다며 극찬 받았습니다.

  경기가 끝나고 영국 공영 방송 BBC에서 재밌는 사진을 업로드했습니다. 안와골절의 이유로 이번 월드컵 내내 끼고 있는, 그래서 더 화제가 되기도 한 손흥민 선수의 마스크를 슈퍼히어로 배트맨에 비유한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마스크라는 것이 우리나라 축구와 인연이 깊어 나름의 상징이 있어 보입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김태영 선수가 16강전 이탈리아와의 경기 중 코 뼈가 함몰되는 골절상을 입은 뒤 붉은 마스크를 쓰고 4강 신화를 이뤘으며 2012년 런던 올림픽 한일전에서 단독 돌파로 여러 일본 수비수들을 제치고 골까지 넣은 박주영 선수에게 마찬가지로 각시탈 마스크를 합성하여 '박시탈'이라는 이름으로 짤이 나돈 것을 보면 말입니다. 이쯤 되면 어떤 이유로 쓰게 되었든 마스크를 쓴 우리나라 선수들을 여느 히어로와 견주는 것도 마냥 지나친 과장은 아닌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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