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불편한 질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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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불편한 질문들

단계적 일상 회복의 시작, '모이지 않기'에서 '안전하게 모이기'로

장영욱
2021/10/29
오늘 단계적 일상 회복 최종안이 발표되었습니다. 일상 복귀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는 한편, 다시 2,000명을 넘나드는 확진자 수로 불안한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한 원칙 몇가지를 통계와 함께 짚어봅니다.

1. 백신, 효과 있지만 오래 안 간다

추석 연휴 피크를 찍은 후 한동안 감소세이던 감염 규모가 최근 다시 커지고 있습니다. 최근 7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1,600명대로 올라섰습니다. 백신 완료가 70%를 넘었는데 왜 확진자 수는 줄지 않을까요?
출처: 질병관리청 자료 저자 재구성

백신의 효과가 하나의 설명 요인이 됩니다. 연령대별 코로나19 발생률을 통해 백신의 효과를 살펴봤습니다. 여기서  발생률은 인구 대비 신규 확진자 수를 말합니다. 어느 연령대에서 감염이 많이 일어나는지 보고 싶을 때 사용하는 지표입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자료 저자 재구성

백신과 델타변이가 없던 작년 겨울 3차 유행 때, 유행은 고령자 위주로 진행되었습니다. 60세 이상의 발생률(빨간 점선)이 전체 평균(검은 실선) 위로 올라와 있습니다. 19세 이하(초록 점선)는 발생이 적었습니다. 

이 패턴은 4차 유행 때 바뀌었습니다. 다행히 4차 유행은 60세 이상 인구 대부분이 2차 접종을 거의 마칠 때쯤 발생했습니다. 당시 백신을 거의 안 맞은 20, 30대 발생률(주황 점선)이 평균을 훨씬 상회하는 반면 60세 이상 발생률은 별로 안 올랐습니다. 당시 백신을 많이 안 맞았던 19세 이하와 40, 50대 인구(파란 점선)는 전체 발생률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7월 말 이후 젊은 층도 백신을 많이 맞기 시작합니다. 흥미롭게도 먼저 접종을 마친 50대 쪽에서 발생률이 먼저 감소하고, 이어 20, 30대 발생률도 감소합니다. 이제 젊은 층 발생률은 평균 가까이로 떨어졌습니다. 대신 백신을 맞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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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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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자
국책연구소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에서 국제 이주, 감염병 대응, 유럽경제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 '불편한 질문'이 '좋은 정책'을 만든다고 믿으며, 여기선 그런 질문을 던져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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